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의율 달성 5개월→2주…전자3종세트, 재건축 속도 앞당긴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홍은동 일대에 1834가구 규모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대문구 홍은15구역은 지난달 조합설립에 필요한 법정 동의율을 단 27일 만에 충족했다.

온라인 전자서명 방식을 활용하면 최대 5개월 넘게 걸리던 동의서 취합 기간이 2주까지 줄어들어 재건축 추진 속도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국 모든 정비사업장에서 온라인 총회와 전자동의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닫기
뉴스듣기

온라인총회·전자동의 4일부터 시행
취합후 검증까지 수개월 단축
비용 최대 600만원까지 절감
홍은15구역, 27일만에 동의율 충족

홍은동 일대에 1834가구 규모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대문구 홍은15구역은 지난달 조합설립에 필요한 법정 동의율(75%)을 단 27일 만에 충족했다. 도시정비사업 내 역대 최단 기록이다. 전자동의서를 적극 활용한 덕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동의서 징구 기간을 한 달 안팎으로 대폭 감축할 수 있었다.


4일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온라인 총회'와 '전자동의' 방식이 전격 도입된다. 온라인 전자서명 방식을 활용하면 최대 5개월 넘게 걸리던 동의서 취합 기간이 2주까지 줄어들어 재건축 추진 속도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의율 달성 5개월→2주…전자3종세트, 재건축 속도 앞당긴다 서울 양천구 목동5단지. 연합뉴스
AD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국 모든 정비사업장에서 온라인 총회와 전자동의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선제 도입된 전자투표까지 포함하면 이른바 '전자시스템 3종'이 모두 도입됐다.


정비업계는 최대 2주면 동의서 징구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각종 서류 제출을 온라인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동의서를 취합·검증하는 것에만 각각 3개월, 2개월이 걸렸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국토부에 따르면 3000가구 기준 동의서 1회 징구에 필요한 비용은 최대 1억5000만원이다. 각 사업장은 제출률이 저조할 경우 외부에서 OS요원을 고용하는데 요원 1명 인건비는 1일 기준 20만원대 안팎이다. 징구 기간이 길어질수록 조합의 부담이 커진다. 국토부는 동의서 취합에 전자동의를 이용할 경우 지출 비용이 450만원~600만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사업 관련 전자시스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규제 샌드박스 차원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조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증특례를 받은 업체(이제이엠컴퍼니·레디포스트·한국프롭테크) 중 '서비스 개시 통보'를 받은 곳에 한해 계약할 수 있었다. 온라인 총회는 이제이엠컴퍼니와 레디포스트 두 곳만 이용 가능했다.


각 조합에서는 전자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1850가구를 재건축하는 창동주공 4단지는 지난 7월 정비계획입안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500장이 넘는 전자 동의서를 확보했다. 해당 단지는 소유주 평균 연령대가 70대라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OS요원 고용 없이 법적 동의율 요건 50%를 충족했다. 목동5단지도 지난 9월 사업시행자 지정에 대한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지 불과 3일 만에 57% 동의율을 거뒀다. 목동10단지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 최초로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했다. 압구정5구역은 온라인총회를 도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 차원에서도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시스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전자투표와 온라인총회를 도입하는 18개 조합에 구역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대문구 홍은15구역, 영등포구 당산현대3차, 용산4구역 등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비스 신뢰도는 더욱 다져나가야 할 전망이다. 윤의진 이제이엠컴퍼니 대표이사는 "전자시스템을 통해 조합원의 참여 창구를 늘리고, 위변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앞서 정보보안과 시스템의 안정성이 갖춰져야 한다"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업계에서도 많은 투자와 준비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AD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안건의 경우 조합에서 서면 동의를 받고 싶어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서울의 한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여러 안건이 동시에 상정됐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직도 직접 얼굴을 보고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는 온라인을 이용하기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