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설명회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3%로 상향 조정되면서 연간 기준 1%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산술적으로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4%로 역성장해도 올해 1.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달리 말해 '제로 성장'에 그치더라도 연간 1%를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3분기 성장률 상향 조정의 가장 큰 이유인 건설투자는 앞으로도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 (왼쪽부터)김성자 분배소득팀장,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김화용 국민소득부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김선임 국민소득총괄팀 차장. 한은 제공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3일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3분기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은 1.33%로, 산술적으로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4~-0.1%면 연간 성장률 1.0%가 가능하다"며 "그 이상이면 연간 1.1%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명절 기저효과로 제조업이나 투자 등에서 일시 조정은 있었지만 최근 민간 소비나 수출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분기도 이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2·3분기 연속 높은 성장의 기저효과 때문에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다. 11월 전망치(0.2%)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분기 성장률 잠정치에서는 건설투자가 10월 속보치 -0.1%에서 0.6%로 크게 올랐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3분기 중 일부 건설사의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공사중단 영향에도 반도체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비주거용 건물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추가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도 0.2%에서 1.2%로 큰 폭 상향 조정된 데 대해선 "금융 부문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보안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예상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추석 명절이 지난해 9월에서 올해 10월로 이동해 조업일수가 늘었고, 9월 민생소비쿠폰이 지급된 점을 상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건설투자가 6분기만에 반등한 가운데 앞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 부장은 "4분기나 이후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 정부의 SOC 증가 영향 등으로 건설투자 부진은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3분기까지 성장률을 -1.5% 끌어내렸는데, 앞으로는 성장률을 크게 내리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했으나 실질 GDP(1.3%)보다는 하회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3분기 누계로는 1.8%로 GDP를 상회하고 있다"며 "3분기 살짝 하락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GNI가 상승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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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순저축률이 8.9%로 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한 데 대해선 "가계소득은 피용자보수 즉, 임금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소비가 소득이 증가한 만큼을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7월 1차,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가 큰 폭 증가한 것은 맞지만 2차 소비쿠폰은 9월 말 지급돼 사용은 4분기로 미뤄졌다. 그 영향 때문에 소비가 소득의 증가율만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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