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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뛰고, 미국산도 뛴다…소고기 '공급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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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심 한달새 38% 급등
한우는 도축 감소·출하 지연
미국산은 산지 부족·환율 상승
소고기 "오늘이 가장 싸다"

한우값 뛰고, 미국산도 뛴다…소고기 '공급난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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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동시에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우는 사육·도축 두수 감소에 농가 출하 지연이 겹치며 공급이 빠르게 위축됐고, 미국산은 사육두수 급감과 환율 상승이 겹치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값 뛰고, 미국산도 뛴다…소고기 '공급난의 역습'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한우 등심(1+) 가격은 100g당 1만310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43원)보다 18.6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9623원)와 비교하면 38.4% 급등했다.


최근 한우 가격 상승 배경에는 사육·도축 두수 감소로 공급 자체가 줄어든 구조적인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송아지·가임 암소 수가 줄면서 전체 사육 기반이 축소됐는데, 이로 인해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고, 시장에 풀리는 물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을 밑바닥부터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번식용 암소가 임신 후 송아지 생산, 도축까지 30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농가의 물량 조절로 인한 단기 공급 공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가가 사육우를 더 키워 등급 프리미엄을 노리는 전략을 강화하면서 출하 시점을 1~3개월씩 늦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출하를 1~3개월 늦추면 마블링이 더 붙어 등급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등급이 한 단계만 높아져도 수십만원의 차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값 뛰고, 미국산도 뛴다…소고기 '공급난의 역습'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인기 부위 중심의 수급 불균형은 체감 가격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도축 마릿수가 줄면 전체 공급도 줄지만 실제 시장에선 등심·안심·채끝 등 선호도가 높은 부위가 먼저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전체 평균 도매가는 3~5% 오른 수준이어도 인기 부위는 10% 이상 오르는 경우가 흔해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인상 체감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한우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고기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었지만 수입육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미국산 갈비살(냉장) 가격은 100g당 4857원으로 평년(3988원) 대비 21.8% 올랐고, 갈비(냉동) 역시 4355원으로 평년(3734원) 대비 16.6% 높아진 상태다.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 상승세도 7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공급 탓이다. 미국에선 올해 1월 기준 소 사육 마릿수가 약 8720만두로 195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뭄·혹한·사룟값 급등 등으로 농가가 번식용 암소를 줄이고 도축을 앞당긴 결과다. 사육두수 감소는 자연스레 도축 마릿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미국 내 산지 가격은 이미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있고, 이 원가가 그대로 한국의 수입단가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9월 초 1390원대에서 최근 1480원대까지 오르는 등 원화 약세 흐름은 수입 소기 가격의 추가 인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우값 뛰고, 미국산도 뛴다…소고기 '공급난의 역습'

한우 가격은 공급 축소라는 구조적인 문제 위에 놓여 있는 만큼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20만5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까지 공급 축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전체 도축 마릿수도 전년 대비 6.1% 줄어든 92만9000마리에 머물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도 2028년까지는 도축 마릿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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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심리와 경기 둔화로 수요가 꺾일 경우에는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고, 반대로 질병·사료 가격 급등 같은 충격이 있을 경우에는 추가 상승 여지도 존재한다. 또한 인기 부위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더 클 수 있어 평균 가격 대비 체감가가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수입 소고기도 높은 현지 가격과 환율,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에 가격이 낮아지기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오르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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