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황 속 '강한 한 잔' 땡긴다…고도수 맥주 '부상'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7% 이상 고도수 맥주, 1년 새 매출 14%↑
20대 여성 수요도 크게 늘어 가성비 강한 한 잔 확산

불황 속 '강한 한 잔' 땡긴다…고도수 맥주 '부상'
AD

국내 맥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高)도수' 맥주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논알코올 주류와 하이볼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가운데 한 잔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높은 도수의 맥주가 가성비 주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최근 1년간 전체 맥주 시장 구매 추정액은 2조1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3292억원) 대비 7.0%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논알콜 주류, 하이볼 등으로 분산되고 있는 동시에 주요 맥주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불황 속 '강한 한 잔' 땡긴다…고도수 맥주 '부상'

맥주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고도수 맥주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같은 기간 판매된 고도수 맥주의 구매 추정액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345억원) 대비 13.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전체 주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급 주류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일반 맥주보다 높은 도수로 빠른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성비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고도수 맥주는 통상 알코올 도수 7도(%) 이상의 맥주를 말한다. 국내에서 고도수 맥주에 대한 명확한 법적 분류 기준은 존재하지 않고, 시장 관행에 따라 6~7% 구간은 세션 IPA보다 강한 스트롱(Strong) 스타일로 분류되고, 8~12%대는 임페리얼(Imperial), 더블 IPA,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등 고도수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취급된다.


불황 속 '강한 한 잔' 땡긴다…고도수 맥주 '부상'

특히 20대 젊은 세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연령별 구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도수 맥주 시장은 50·60대 남성의 구매 추정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1%, 43.2%로 시장 성장을 주도했지만 20대 여성의 수요도 35.5% 늘어 20대 남성(-21.9%)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높은 도수를 즐기는 문화가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도수 맥주 시장의 성장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따른 저도주·논알콜 주류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일어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변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20대 여성층의 소비 증가도 일반 맥주와 비교해 도수는 높지만 소주처럼 독하지 않고, 위스키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D

업계에선 소비자들의 강한 풍미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 등을 토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바나 펍에서 배럴 에이징 제품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이볼과 위스키 수요가 고도수 맥주로 일부 분화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격대가 일반 라거 맥주 대비 2~3배 높은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에 민감하다는 점은 약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