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커피숍 中고객 무례한 행동 논란
소리 지르고 음료 담긴 컵 던지기도
회사 "직원 보호…경찰 신고"
말레이시아의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인 '주스커피(Zus Coffee)'에서 고객이 주스커피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음료를 던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 보호를 위해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주스커피 한 매장에서 점원과 고객이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주스커피가 공식 성명을 내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며 "회사 측이 직원 보호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주스커피 직원과 고객이 언쟁을 벌이는 14초 분량의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직원은 고객에게 중국어로 "나가주시라"라고 반복해 말하지만 고객은 "왜 나가야 하나. 나도 돈을 쓰고 있다"고 맞받아친 뒤 커피를 카운터에 쏟고 컵을 직원 쪽으로 던지는 모습이다. 또 직원이 이를 다시 집어 되던지는 장면도 있다.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고객이 과격한 행동을 했다며 직원의 대응을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240만회, 댓글 6000개를 넘기는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충돌한 원인을 두고 주문 대기 시간이 길어진 데 따른 불만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스커피는 지난 10일 직원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사건 발생 이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기간 직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리테일 업종 종사자들은 언제나 쉬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인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현재 피해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부여했으며, 온라인에 확산한 '해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사생활과 안전 보호를 위해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주스커피는 "직원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해당 바리스타는 여전히 주스커피 소속이며, 사건 이후 회복을 위해 유급 휴가 중이다. 직원의 안녕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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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설립된 주스커피는 빠른 성장세로 속도로 주목받아 왔다. 2024년 초 기준 매장 수 약 743곳으로 말레이시아 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이는 스타벅스(약 32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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