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올해의 레코드 포함 3개 지명
'골든' 등 케데헌 OST 5개 부문 후보
캣츠아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 부문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에 지명됐다.
7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후보에 올랐다. 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도 포함돼 총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케데헌' OST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상',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데이비드 게타 리믹스 버전의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OST 앨범의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까지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노래' 후보 8곡 중 K팝 장르의 두 곡이 동시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팅 앨범으로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에 지명됐다. 이 작품은 앞서 토니상 6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언론도 이번 후보 발표를 주요 변화로 평가했다. LA타임스는 "여러 K팝 아티스트가 주요 부문에 올랐다"고 전했고, 포브스는 "K팝이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BBC는 로제를 "그래미 '빅4' 후보에 오른 최초의 K팝 아이돌"이라고 소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음악 전문가 단체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음악적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수상이 까다로운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음악인의 본상 후보 지명 사례는 많지 않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베스트 오페라 레코딩'을 수상했고, 음향 엔지니어 황병준이 두 차례 수상했다. K팝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BTS)이 2023년 '올해의 앨범' 후보에 포함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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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아카데미는 부문별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내년 2월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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