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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남인가?" 간척지에서 국가 AI 허브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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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재생에너지 융합…새 산업 생태계 구축
전통 산업·첨단기술 확장…AI 기반 전략산업 육성
'인프라 확장성'강점·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기대

간척지의 땅, 전남 해남 '솔라시도'가 삼성SDS 컨소시엄에 의해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때 황량했던 간척지가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저렴한 부지, 안정적인 전력망 등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지였던 광주를 제치고, 'AI+에너지 융합 도시'로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왜 해남인가?" 간척지에서 국가 AI 허브로 '대변신' 해남 솔라시도 전경. 전남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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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역시 오픈AI와 손잡고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해남과 광주를 저울질해 왔으나, 내부적으로 해남을 최적의 입지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해남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해남군은 이번 유치를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AI + 재생에너지 + 첨단기술을 결합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왜 해남인가? 해답은 '인프라와 확장성'

해남이 광주를 제치고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지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인프라와 확장성에 있다. 해남 솔라시도는 9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 저렴한 부지 비용, 넓은 개발 가능 면적을 갖추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공업용수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특히,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남이 최근 정부의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되면서 해남 일대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스마트 전력 자립도시'로 변모할 발판을 마련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한 해남·영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 내 생산-소비를 실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전력 수요 예측과 효율적 분배 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AI-에너지 융합 생태계 조성 본격화

이 과정에서 산업단지·대학·연구기관 등 지역 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AI-에너지 융합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AI+재생에너지+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지역 내 데이터센터 집적화로 인한 기업 유치, 고급 일자리 창출,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 등 다층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전력 인프라, 용수, 부지비용에서 모두 경쟁지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지역의 환경 자산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8년 개소 목표…서남권 산업지형 변화 예고

정부는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2028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센터는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2030년까지 최대 5만 장 규모로 확장될 계획으로, 산업계·학계·스타트업에 개방돼 국내 AI 산업 전반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따라 주민 참여에 의한 수익 배분이 의무화되며, 해남 지역 주민들은 직접 출자나 협동조합 출자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센터가 가동되면 데이터센터 집적화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유입되고, 고급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해남의 인구 감소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솔라시도가 최종 입지로 확정될 경우, 해남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AI·에너지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남은 과제들 - 전력망 효율화와 인프라 확충

해남군이 직면한 과제는 전력망 효율화와 생활 인프라 확충이다. 풍부한 태양광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처 부족으로 출력제어 문제가 빈번했던 해남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전력망 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통·주거·교육·문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및 외부 인재 유입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와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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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산업 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산업과 재생에너지 기술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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