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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실패하고 도전하라"…'과학 생태계' 확장하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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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첫 민간 주도 R&D 사업
미래기술 집중 육성…도전 과제 지원
1조5000억 투입해 880개 연구 수행
"과학자들, 맘껏 실패하고 도전하라"

삼성전자와 국내 학계가 공동으로 '10대 유망기술'을 제시하며 기술 중심의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은 기초과학부터 휴머노이드, 바이오 컴퓨팅까지 미래 첨단산업의 근간이 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Annual Forum)'을 개최했다. 삼성이 2013년 시작한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내 첫 민간 주도의 기초과학 연구 지원 공익사업으로, 애뉴얼 포럼이 외부에 공개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미래산업' 근간 이룰 10대 유망기술 발표
"맘껏 실패하고 도전하라"…'과학 생태계' 확장하는 삼성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이 개최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Annual Forum)'에서 전명원 경희대 교수가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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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선 삼성과 학계 전문가 등이 공동 선정한 '10대 유망기술'이 발표됐다. 10대 기술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스마트 열관리 솔루션 ▲대체 에너지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디지털 헬스케어 ▲AI 기반 바이오 치료제 ▲바이오 컴퓨팅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휴머노이드 로봇 ▲포스트 휴먼-신체·인지 증강 솔루션 등 전방위에 걸친 미래 핵심기술을 아우른다.


이는 삼성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와 직결된다. 삼성 반도체는 시스템·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차세대 패키징 등 기술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배터리 기술은 삼성SDI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및 고성능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로드맵과 연동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컴퓨팅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추진하는 의료 플랫폼 전략의 근간을 이룬다.


삼성은 기초과학·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창의적 연구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고 12년간 1조141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880개에 달하는 연구 과제를 지원했고, 연구 인력 1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자가 희망하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국가적 과학인재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다.


삼성은 이 사업을 통해 민간 과학 생태계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기초과학이 미래산업의 토대가 된다는 원칙 아래 국내 기술산업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신진 과학자들에게 '실패해도 좋다' '무한실패의 장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상무)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배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맘껏 실패해" 도전적 연구과제도 지속 지원
"맘껏 실패하고 도전하라"…'과학 생태계' 확장하는 삼성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이 개최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Annual Forum)'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사업은 단순히 연구비를 지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연구자를 위한 ▲과제 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육성 패키지도 제공한다. 연구자는 육성 패키지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단계별 전문가 멘토링과 산업계와의 기술 교류, 나아가 기술 창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65개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2014년부터 5년간 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초를 다졌다. 상업화가 불확실해도 도전적 기술을 꾸준히 지원했고, 프로티나는 올해 7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하며 최근 AI 기반의 신약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날 포럼에선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4가지 대표 사례가 발표됐다.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데이터센터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제안했다. AI 성능에 따른 서버 간 병목이 발생하는 상황을 해결한 중요 기술로 평가된다. 전명원 경희대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초기 은하들이 100년에 걸쳐 정립된 표준 우주론의 계산보다 훨씬 빨리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등 표준 우주론이 설명할 수 없는 초기 우주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 과학기술계 전문가 등이 총 64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4개 분야와 전자소재, 소자, 통신·컴퓨팅, 바이오·메디컬, 에너지·환경, AI·로보틱스 등 공학 6개 분야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가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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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과학기술계의 도전을 격려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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