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공존 주제, 7일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는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과 공동으로 추진한 제20회 인문주간 행사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고 7일 전했다.
이 행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5년 인문도시지원사업'의 하나로, '서로를 잇다, 우리 함께 있다-연대와 공존의 도시, 고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해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인문학 기반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인 10월 27일에는 일본 도호쿠대학 이인자 교수가 '청년과 인문학을 잇는 지역의 힘'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그는 "지진 피해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배우는 인문학이 지역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대학과 지역이 연대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동의대 영화학과 차민철 교수가 고성 CGV에서 다큐멘터리 '잊다, 잇다, 그리고 있다'를 상영하며 무국적자의 삶과 정체성, 귀향의 의미를 탐구했다.
같은 날 책둠벙도서관에서는 생태작가 권오준 씨의 '다시, 자연과 사람을 잇다' 북콘서트가 열려 지역 생태와 인문학의 접점을 조명했다.
이어 29일에는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이태재 회장이 '2024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다녀와서'를 주제로 강연하며 "핵 피해의 기억은 평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의미 찾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에도 참여했다.
31일에는 고성군청 이병윤 학예사가 '고성 소가야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의한 뒤 유적지 현장답사가 이어졌고, 11월 1일에는 고성오광대 체험과 양조 문화 체험 등 지역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행사 기간 고성 책둠벙도서관과 힐링공원에서는 '일상 속 평화-다시, 너와 나의 일상을 잇다' 사진전이 열려, 2일에는 우수작 시상식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경규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은 "고성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이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고성의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새로운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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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올해 교육부 '2025년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돼 2025년 6월부터 2028년 5월까지 3년간 총 4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연구소는 이 사업을 통해 고성군의 인문 자산 발굴과 지역 인문학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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