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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교육·복지 '장애인 3박자 지원'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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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서 '지역명소 어울림 체육대회' 열어
구청장 "장애인 체육시설 지속 확충할 것"
시각·발달장애인 맞춤형 교육공간도 운영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힘찬 구호와 웃음소리가 퍼졌다. 영등포구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함께한 '영등포구 지역명소 어울림 체육대회' 현장은 하나의 축제였다. 참가자들은 피클볼, 농구, 축구, 배드민턴, 서바이벌게임 등 다양한 종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서로를 응원했다.

스포츠·교육·복지 '장애인 3박자 지원'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지역명소 어울림 체육대회’에 참석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한 장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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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두 번째인 이날 행사는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평소 장애인 생활체육,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직원들과 합심해 서울시 예산을 따내 만든 행사다.


이날 행사 참가자인 함기선씨는 "장애인들은 일상 속에서 운동 기회를 갖기 어려운데 구청이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감사하다"며 "세금이 헛되지 않게 쓰여 이런 의미 있는 자리가 꾸준히 마련되고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안전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실내 체육시설과 운동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맑은 가을 날씨 속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체육시설 장애인 우선 개방하도록 조례도 개정"

영등포구만 해도 장애인 인구가 1만4740여명으로 구민 100명 중 4명꼴이다. 영등포구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열린 서울시 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구는 장애인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특수체육교실과 장애인 지역체육 프로그램 운영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현장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포츠를 통해 삶이 더 나아지도록 배려하고 지속적으로 투자·지원하는 것이다.


영등포구는 올해 실내 파크골프장 1호점(신길3동 신청사)을 열면서 매주 수요일을 장애인 전용 운영일로 지정했다. 주민센터나 체육시설의 유휴공간에 새로 조성한 실내 파크골프장에도 장애인과 어르신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 등에 무장애 환경을 갖췄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최 구청장은 "체육시설을 장애인에게 우선 개방하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실내 파크골프 시설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 골프대회를 열었고, 안양천 주변 체육시설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구는 올해 '스포츠센터 장애인 할당제 조례' 개정에 나서 입법예고 중이다. 조례에는 구청장이 다른 이용자에 비해 장애인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포츠·교육·복지 '장애인 3박자 지원'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4월 영등포구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시각장애인 전용 쉼터·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운영

복지와 교육 부문에서도 장애인 맞춤형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2023년 11월 문래동에 '시각장애인 전용 쉼터' 문을 열었다. 장애 특성상 일반 복지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구 전체 등록 장애인의 10% 정도다.


공간이 생기면서 관련 프로그램도 늘었다. 이곳에서는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교실, 요가교실은 물론 중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육, 보행 교육, 음성 스마트폰 사용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이곳에서는 안마 자격증 소지자를 위한 직무 능력 향상 교육도 진행한다.


당산동 아울림센터 내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도 인기다. 지난해 2월 개관한 7층 규모의 어울림센터 4층에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5~7층에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돌봄가족이 상담을 받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으로 일했던 최 구청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췄다.


이곳 심리안정실에서는 독일에서 도입한 인지 치료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기기를 통해서는 자해·파괴·소리지름 등 도전행동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진정시키도록 돕는다.


영등포구는 꿈더하기 지원센터, 꿈더하기 학교 등도 운영한다. 12년 전 문을 연 꿈더하기 지원센터는 서울시 최초의 발달장애인 전용 지원센터로 8~24세까지의 발달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훈련기관이다.


꿈더하기 학교는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구립 대안 교육기관으로 국·영·수 등 정규 교과과목을 공부하면서 진로·특성화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실제로 지난해 수료생 4명은 컴투스 자회사인 컴투스위드 오케스트라 단원과 뮤지컬 극단 라하프 배우, 대학생 등 취업과 진학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포츠·교육·복지 '장애인 3박자 지원'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올해가 2회째인 ‘영등포구 지역명소 어울림 체육대회’가 4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렸다. 영등포구 제공.

내년 4월 지체 장애인 위한 쉼터 개관

영등포구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하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서 확보된 국비를 더해 장애인 접근이 쉬운 복지관, 도서관, 평생학습관, 주민자치회관 등에서 제과제빵, 디지털 드로잉 등 장애 유형과 욕구에 맞춘 49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내년 4월에는 지체 장애인을 위한 쉼터도 문을 연다. 지체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를 발달장애인으로 채용하고 숲전문가, 기후위기 캠페인 환경지키미와 장애인 안부 확인 등 행정보조 업무를 하는 장-장케어(장애인이 장애인을 케어하는) 인력 등 172개의 장애인 일자리도 만들었다.


지난달부터는 주말에 식사를 못 하는 장애인들이 있다는 요청을 반영해 평일에만 하던 장애인 사랑나눔의 집 중식 지원을 늘려 주말에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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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구청장은 "거주자우선주차구역도 장애인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등 배려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함께 운동하고 배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포츠·교육·복지 '장애인 3박자 지원'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장애인사랑나눔의집 체육대회에 참여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제공.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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