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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못 살아, 우리도 대통령 바꾼다" 탄핵 몰고 간 마다가스카르의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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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시민이 주도한 대규모 시위 끝에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탄핵됐다.

마다가스카르 시위 당시 시민들은 SNS를 통해 네팔과 모로코 활동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SNS가 정치 참여의 장벽을 낮추고, 공공 의제 중심의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며, 국제적 연대를 촉진한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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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조직되고 확산되는 시민 참여
국경과 제약을 넘어선 풀뿌리 정치 참여

지난 10월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시민이 주도한 대규모 시위 끝에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탄핵됐다.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이처럼 SNS를 통해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센터장 김태균)가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28회 아프리카 세미나 '아프리카의 SNS 이용과 청년 정치 참여'에서 솔로몬 위니 우간다 마케레케대 정치학과 교수는 "SNS가 아프리카의 정치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시민들이 정보를 수용하고 동시에 직접 생산·공유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SNS는 정보를 수용하는 동시에 생산하고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며 "이는 일방적 전달에 머무는 기존 언론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투표나 정당 활동 같은 전통적 방식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공간에서 직접 목소리를 낸다. SNS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일상이 된 것이다.


"이대론 못 살아, 우리도 대통령 바꾼다" 탄핵 몰고 간 마다가스카르의 원동력은 마다가스카르 새로 임명된 총리 헤린찰라마 라조아나리벨로가 2025년 10월 21일 안타나나리보 아노시의 상원 궁전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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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다가스카르뿐 아니라 케냐와 모로코에서도 시민들이 SNS를 활용해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케냐에서는 증세 반대 시위와 정부 부패, 경찰의 가혹 행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도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모로코에서는 전국적으로 교육·의료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9∼10월 두 달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 행동이 과거 민족주의나 지역 이슈 중심의 시위에서 벗어나, 경제적 불평등과 정부 실패 같은 공공 의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위니 교수는 "시민들은 특정 지도자 없이도 디스코드, 텔레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위를 조직하고 소통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열이나 인터넷 차단 등 국가 통제를 피해 VPN, 블루투스 메신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연대가 국경을 넘어 확산된다는 것이다. 마다가스카르 시위 당시 시민들은 SNS를 통해 네팔과 모로코 활동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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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SNS가 정치 참여의 장벽을 낮추고, 공공 의제 중심의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며, 국제적 연대를 촉진한다고 평가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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