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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공동성명 채택·4건의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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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디지털, 문화·체육,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인사행정 분야 MOU
한-싱가포르 FTA 통해 역내 교역·투자 지속 확대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2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한 가운데 디지털, 문화·체육,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인사행정 등 분야 총 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통화를 시작으로 지난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등 활발히 교류해 왔다. 이 대통령은 양국 수교 50주년인 올해에 웡 총리가 방한해 더욱 뜻깊다고 했고, 웡 총리는 자신의 취임 후 첫 방한이 이뤄진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韓·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공동성명 채택·4건의 MOU 체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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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부족한 자원과 어려운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양 정상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등 양국의 발전을 가능케 한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안보, 경제환경 변화에 직면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양 정상은 ▲정치·안보 ▲경제 ▲녹색경제 및 에너지전환 ▲첨단기술 ▲인적교류 ▲지역·국제문제 등에서 양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 직후에는 디지털, 문화·체육,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인사행정 등 분야 총 4건의 양해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첨단기술 강국으로서의 장점을 기반으로 첨단 방위기술 공동연구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방산 다변화에 한국이 적극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정상은 최근 역내 현안으로 대두된 온라인 스캠, 사이버위협 등 초국가 범죄 대응에 있어 선진 금융인프라와 사이버안보 역량을 갖춘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투자국으로서 견고한 경제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추동력이 돼 왔다고 하면서, 보호주의와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통상 환경 아래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개선과 한-싱가포르 FTA 등을 통해 역내 교역·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韓·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공동성명 채택·4건의 MOU 체결 연합뉴스

또 이번 회담 결과 제주도산 쇠고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최초 수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계기로 양국 간 농식품 교역 활성화와 식량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농식품이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웡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4번째로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라고 하면서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K-콘텐츠 산업 등에 대한 싱가포르의 투자를 더욱 확대해 혁신 산업에서 동반성장을 이뤄나가자고 했다. 이의 일환으로 양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인공지능(AI)·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AI 등 첨단기술 강국이자 '사람' 중심의 AI 정책 비전을 공유하는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고 하고, 이번에 체결된 '디지털 협력 MOU'에 기반해 AI·첨단기술 공동연구 및 기업 간 교류를 더욱 촉진해 양국 내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더욱 가속화해 가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AI·디지털 역량 세계 1위 이며 웡 총리는 지난 8월 국민을 중심으로 한 AI 발전 지향하겠다고 표명했다.


양 정상은 AI사회로의 전환 및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있어 에너지전환과 녹색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양국 간 원자력 협력 협정 추진 및 인적역량 강화 등을 통한 원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으며, 국제 물류·해운 강국인 양국 간 녹색·디지털 해운 항로 구축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해운 분야 탄소 감축 및 디지털 해운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속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 격상과 문화·체육 MOU 체결을 계기로 문화예술, 관광,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 간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정상은 미래 세대가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라는 점에 공감하고, 미래 세대 간 교육, 사회·문화 체험 기회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웡 총리가 지난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전폭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고, 웡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싱가포르측의 확고한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은 이재명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 아래 지난 8월 베트남 당서기장 국빈 방한에 이어 두 번째 아세안 국가 정상의 양자 방한"이라며 "아세안 첨단기술·규범 선도국으로서 역내 무역자유화, 디지털경제, 에너지전환 등 아세안 경제협력을 주도하는 싱가포르와 한-싱가포르 및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韓·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공동성명 채택·4건의 MOU 체결 연합뉴스

한편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오찬에는 비빔밥 재료를 모두 갈아 만들어 '비빔밥' 맛이 나는 한국 소스인 연된장마요 등 이색 한입거리를 시작으로, 고추 소스가 더해진 담백한 해산물 숙회, 고소한 콩비지와 명란젓 소스를 곁들인 제주산 갈치구이 등이 제공됐다. 오찬 건배 음료는 싱가포르가 금 거래와 금융네트워크로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허브임을 고려해, 전남 나주배로 만든 금빛 무알콜 칵테일 골든배(Golden Bae)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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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달콤한 카야잼을 곁들인 곶감 케이크를 준비했다. 케이크 위에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 증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양국의 국기 장식을 넣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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