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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업 CEO,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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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APEC CEO 서베이' 결과 보고서 발표
10명중 7명 "비즈니스 전망 긍정적"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코리아 2025' 공식 지식 파트너인 딜로이트는 29일 'APEC CEO 서베이: 확신을 설계하는 역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18개 경제권의 1250여 명의 리더가 참여한 이번 보고서에서 CEO들은 불확실성 속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Expansive Resilience)'을 꼽았다. 확장적 회복력이란 단순히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충격을 새로운 목표와 성장 기회로 전환하며 적극적인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기업 비즈니스와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70%)은 자사 비즈니스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5%만이 낙관적이라고 답해 내부 역량에 대한 자신감과 외부 환경에 대한 신중한 시각의 차이를 드러냈다.


딜로이트는 이를 '확실성의 간극(Certainty gap)'으로 정의했다. 설문에 참여한 CEO들은 자사 내부적으로 통제 가능한 요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외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 확실성의 간극을 표출했다는 설명이다.

"APEC 기업 CEO,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 꼽아" 딜로이트 'APEC CEO 서베이' 결과 보고서. 딜로이트 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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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60% "3년 내 자본 조달 여건 크게 개선"

조서에 따르면 CEO의 42%는 현재의 최우선 성장 동력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Technology application)'을 꼽았다. 하지만 향후 3년 내에는 '신제품 개발 및 혁신'을 최우선으로 보는 CEO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기업의 성장 전략 중심축이 기술 활용에서 혁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리적 확장을 최우선 성장 전략으로 삼는 CEO 비율도 현재 16%에서 3년 내 3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CEO들은 M&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CEO 10명 중 6명(60%)은 향후 3년 내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방어적 자금 운용을 넘어 M&A와 파트너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자본 운용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산업에 속한 CEO들이 향후 3년 동안 자본 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의 CEO들도 향후 거래 활동 증가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자원·산업재(ER&I, 65%)와 생명과학·헬스케어(LSHC, 63%) 분야의 CEO들이 전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M&A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보다 자본 조달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는 대기업이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71%, 동북아 64%, 동남아 61%, 북미 54% 순으로 낙관적 전망이 높았다. 보고서는 성장 잠재력과 변동성이 공존하는 시장일수록 M&A 중심의 성장 전략이 활발히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APEC 기업 CEO,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 꼽아"

공급망 다각화와 기술 투자를 통한 운영 회복력 강화

APEC CEO들은 공급망을 단순한 운영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향후 1년 내 공급망을 확장하거나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지역 허브 구축, 대체 공급처 확보, 공급업체 성과 관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가시성 강화 등을 통해 운영 회복력(operational resilience)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공급망을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운영 회복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이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설문 응답자의 53%가 올해 AI와 자동화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70%)과 북미 지역(60%)이 이 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CEO들은 사이버보안(41%), 인력 교차역량 강화(29%), 재고관리(26%, 소비재 산업은 40%)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기술 투자가 운영 효율성과 회복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컴퓨팅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등 물리적 인프라 확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 투자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현재 19%에서 3년 내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롭 힐러드 딜로이트 컨설팅 아시아퍼시픽 리더는 ""AI 도입과 투자, 혁신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APEC 지역의 더 많은 경영진이 AI가 비즈니스 모델,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핵심 과제는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비용을 얼마나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으며, 이를 통해 '확신을 설계하는 역량' 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올해 기업 전략을 흔들 주요 요인 중 8위였던 지속가능성은 향후 3년 내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APEC CEO의 절반 이상(59%)은 올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29%)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방향에서는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부 CEO들은 에너지 전환·인프라 확충·규제 대응에 집중하는 반면, 다른 CEO들은 고객 중심 혁신과 브랜드 주도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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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로는 중국이 핵심 광물,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청정 기술 공급망 전반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CEO의 76%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인식하며, 이를 통해 자본 유치와 고객 기대 충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동남아(69%)와 동북아(68%) 기업들도 지속가능성을 자본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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