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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출동해야하나…日 곰 습격, 얼마나 심각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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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곰 습격 피해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곰 퇴치를 위해 자위대 출동까지 요청했다.

아키타현뿐만 아니라 이와테, 홋카이도 등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올해 야생곰으로 인한 피해 건수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야생곰의 습격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도 일본 전역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72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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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키타현, 자위대에 출동 요청
상반기 사상자 172명…피해 급증
기후변화·서식지 확대에 민가 접촉

자위대 출동해야하나…日 곰 습격, 얼마나 심각하길래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견된 민가에 내려온 야생곰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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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곰 습격 피해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곰 퇴치를 위해 자위대 출동까지 요청했다. 일본 전역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폐촌 확대와 기상이변이 겹치면서 곰이 민가를 약탈하는 빈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키타현, 자위대에 출동 요청…"곰 피해 매우 심각"
자위대 출동해야하나…日 곰 습격, 얼마나 심각하길래 일본 육상자위대 훈련모습. 로이터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스즈키 겐타 일본 아키타현 지사는 이날 일본 방위성을 방문해 현내 야생곰 퇴치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했다. 그는 곰 피해가 매우 심각해 지자체 대응으로 한계에 봉착했으며 방위성에서 곰 퇴치를 위해 자위대 병력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타현은 올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야생곰의 습격에 피해를 본 사상자가 54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사상자 11명에 비해 피해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올해 아키타현 내 집계된 곰 목격 보고 건수도 8044건으로 지난해보다 6배에 달했다. 야생곰들이 민가는 물론 도심지까지 내려오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아키타현 내 가즈노시의 한 민가에서 85세 노인이 곰에게 습격당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현청 소재지인 아키타시에서도 곰이 도심에 나타났다. 지난달 25일부터 이틀 동안 아키타역 인근 공원에서 곰이 계속 목격되자 시 당국에서 공원을 일시 폐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아키타현 내 유자와시 중심가에 나타난 곰이 남성 4명을 공격했는데 해당 곰은 민가로 숨어들었다가 약 120시간이 지난 지난달 25일 새벽 덫에 포획됐다.


아키타현뿐만 아니라 이와테, 홋카이도 등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올해 야생곰으로 인한 피해 건수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야생곰의 습격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도 일본 전역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72명이 발생했다.

저출산·고령화로 폐촌 확대…기후변화 겹치자 민가 습격
자위대 출동해야하나…日 곰 습격, 얼마나 심각하길래 7일 군마현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한 야생곰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곰 습격 피해가 예년 대비 급증한 주된 요인은 일단 기상이변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식지 내 주된 먹이가 기상이변으로 사라지면서 겨울잠에 대비해 먹이를 많이 비축해야 하는 곰들이 민가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 환경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와 가을철 도토리의 출하 감소 등으로 야생곰들이 먹을 것을 찾아 산에서 계속 도심지로 내려오고 있다"며 "곰이 주로 출몰하는 지역의 지도작성, 무인기(드론) 감시 강화와 포획 등을 통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야생곰들은 10월 하순부터는 겨울잠을 앞두고 행동이 둔화하는 시기지만,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곰의 활동성이 더 커졌다. 또한 올해 일본에서는 잦은 태풍으로 야생곰의 주된 먹이인 너도밤나무 열매 등이 흉작으로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곰들이 자꾸 민가로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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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기상이변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지방소멸이 가속하면서 일본 농촌, 소도시의 폐촌이 급증한 것이 야생곰 출현의 주원인이란 지적도 나온다. 배후 농촌 지역들이 소멸하면서 곰들이 도시 외곽지역까지 서식지를 넓혔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야생곰 출몰은 사실 지방 소멸의 또 다른 얼굴"이라며 "인구 감소와 공동체 해체가 야생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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