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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희토류 통제·100% 관세 철회 수순…트럼프·시진핑, 부산서 '무역 담판' 청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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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장관, 주요 방송 인터뷰
"中 희토류 통제, 美 100% 관세 철회"
대두·펜타닐·틱톡 등 현안도 합의
美, 동남아와 무역 합의 잇따라 명문화
韓은 대미 투자 놓고 이견…타결 불투명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역시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협의 과정에서 접점을 찾은 만큼, 양측은 최소한 무역 전쟁의 확전을 막고 '휴전'을 통한 무역 갈등 봉합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잇따라 무역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과의 협상 타결이 가시화되면서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세부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한국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미·중, 희토류 통제·100% 관세 철회 수순…트럼프·시진핑, 부산서 '무역 담판' 청신호(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위해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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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中은 희토류 통제·美는 100% 관세 각각 철회"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 CBS, ABC 등 주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됐다며 양국이 프레임워크(큰 틀의 합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ABC 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경우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함으로써 내게 최대한의 (협상) 지렛대를 마련해줬다"며 "그 결과 우리는 관세 부과 사태를 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BS 뉴스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을 재검토하는 동안 해당 조치가 1년가량 유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희토류 제재 문제 해결이 "이번 회담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으며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매우 잘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희토류와 관세 문제 외에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펜타닐 전구체(원재료) 화학물질 단속 강화 등에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 농부들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고, 우리나라를 황폐화시키는 이 끔찍한 펜타닐 사태의 전구체 화학물질 문제에서도 우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CBS 뉴스에 "우리는 마드리드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고 오늘 모든 세부 사항이 마무리됐다"며 "두 정상이 목요일(30일) 한국에서 이 거래를 공식적으로 완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최근 중단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할 것이란 점도 시사했다. 그는 "중국과의 거래가 발표되면 우리 대두 농가가 이번 시즌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이번 무역 협상을 통해 양국이 글로벌 현안 해결에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NBC 뉴스에 "그들(두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평화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며 그 구상은 아시아와 중동, 나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시진핑, 부산서 무역 합의 타결 청신호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무역 전쟁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한층 완화된 기류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미·중은 네 차례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을 선언하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미국이 다음 달부터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었다. 특히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미국은 중국이 자국의 '급소'를 겨냥했다고 보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번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측이 절충점을 찾으면서 오는 30일 정상회담에서 6년 만에 대면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담판을 통해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빅딜' 수준의 전면 합의는 어렵더라도 양국이 충돌을 피하고 갈등 관리가 가능한 휴전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좋은 합의를 예상한다"며 "그들도 거래를 원하고 우리도 거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역 합의가 타결되더라도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위태로운 휴전(Fragile truce)'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美, 동남아 이어 中과도 무역 합의 임박…한미 관세 협상 타결 불투명

이번 미·중 무역 합의의 잠정 타결 기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고 이를 명문화한 흐름 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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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의 경우 지난 7월 말 큰 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세부 조건을 놓고 미국과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됐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한국 측의 결단을 압박, 협상 성사의 공을 넘긴 상태다. 오는 29일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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