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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전기차 충전소, 안전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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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협·산림조합, 진화 장비 '전무'
서삼석 "예방 매뉴얼·통합관리 시급"

급증하는 전기차 충전소, 안전은 '뒷전'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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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늘면서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준공공기관들이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들 기관이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기본적 장비조차 갖추지 못한 실태를 공개하며,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경제지주가 전국에 운영하는 57개 전기차 충전소(총 114기) 중 전기차 화재 진압에 필수적인 질식소화포나 상향식 분사 장비를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들 충전소 대다수가 하나로마트나 주유소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돼 있다는 사실이다.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하나로마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 단위조합이 위탁 운영 중인 충전소 현황조차 농협경제지주 본사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뒤늦은 전수조사 끝에 전국 362개 충전소 중 불과 8개소(2.2%)만이 질식소화포나 리튬 소화기 등의 진압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 서남부농수산물백화점 지하 4층에는 5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 진압 장비가 전무해 유사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농협은행 역시 34개 충전소 중 2개소만이 진화 장비를 갖췄을 뿐 실질적인 진화 설비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문제는 농협에 국한되지 않았다. 산림조합중앙회는 본사를 포함한 12개 충전소 전체에 화재 진압 장비를 구비하지 않았고, 수협중앙회 역시 65대의 충전기 중 24대에만 과부하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등 미흡한 관리를 보였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 내 충전기 42대 중 단 4대만이 과부하 방지 장치를 갖추고 있어 시민 안전이 심각한 위협에 놓여있다.


서 의원은 "농협경제지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보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하나로마트·농협은행 등 다중이용시설 내 충전소는 화재 진화 장비와 예방 매뉴얼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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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이어 "농협·수협·산림조합 등은 본사 차원에서 시설·운영·안전관리 일원화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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