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미래 10년 청사진 제시…글로벌 자족도시 도약 선언
라이브네이션 품은 K-컬처밸리 재시동…'AI-MICE' 거점 발돋움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 코엑스 5배 규모…6조원 경제효과 기대
이동환 시장 "문화·산업·기술이 도시 자립 열쇠…G-노믹스가 현실화"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난 23일 지역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세 가지 대형 프로젝트가 하루 만에 동시에 가동되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K-컬처밸리' 사업의 민간공모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 '경기북부 AI 캠퍼스' 개소식이 그것이다. 문화, 산업, AI 기술이라는 세 축이 한 날 동시에 움직인 것은 고양시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고양시가 글로벌 자족도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모두 참석해 긴밀한 협력 의지를 과시했다.
2024년 CJ라이브시티 사업 무산 이후 1년여간 표류하던 K-컬처밸리 사업이 새 출발점을 찾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날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지난해 9월 고양시와 대형공연 유치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부터 고양시에서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GH와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 간에 기본협약이 체결되면 2026년 5월 공사 재개 후 2029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같은 날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도 거행됐다. 총사업비 6726억원이 투입되는 제3전시장은 기존 1·2전시장과 합치면 총 17만㎡ 규모로, 이는 서울 코엑스의 5배가 넘으며,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도 유치 가능한 수준이다. 완공 후 연간 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고양시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의 'AI-노믹스' 정책의 첫 가시적인 성과인 경기북부 AI 캠퍼스가 덕양구 창조혁신캠퍼스에 개소했다. 올해 4월 경기도 공모 선정 후 불과 6개월 만의 결실이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시스코(Cisco), 아이비엠(IBM), 네이버클라우드(NAVER Cloud),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해 AI 실무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며, 향후 AI 연구·창업·데이터 산업이 결합된 경기북부의 기술 거점으로 운영된다.
고양시는 이날 가동된 문화, 산업, 기술의 '3대 엔진'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자족도시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문화, 산업, 기술이 함께 움직여야 도시가 자립할 수 있다"며 "오늘의 세 현장이 그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의 미래를 책임질 G-노믹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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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발전의 큰 축인 고양시에 감사드리고 고양시민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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