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지적에는 "원래 사건 적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 관련 수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래 사건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오 처장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재해 감사원장이 고발당한 것이 3년이 돼 간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임명권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오 처장은 "전혀 아니다. 제한된 인력 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 사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뇌물 사건 정도가 공수처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박 의원이 '11월 안에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묻자 "11월, 12월 다 성과를 낼 수 있도록(하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당시 권익위원장이었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감사 명목으로 권익위에서 각종 자료를 제출받는 등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전 의원은 같은 해 최 원장과 유병호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2023년 감사원을 압수수색하고 유 당시 총장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후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으나, 정권이 바뀐 뒤 지난 18일 최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공수처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지난 5년 동안 예산을 776억원 썼는데 기소는 단 6건"이라며 "특수활동비도 매년 1억원 쓰고 있다. 일반 회사면 문 닫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처장은 "고위공직자 특정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이라 사건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위원님 지적을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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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수처는 여야를 불문하고 사건이 고발되면 처리가 안 된다든지 실적이 없다든지 이런 것은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오 처장은 "집중해서 내란 수사를 했더니 43일 만에 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늘 살피고 또 부하 직원들의 말씀에도 경청하겠다"며 "수사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항상 살피겠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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