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프로젝트 잇따라 등장
와디즈는 올해 하반기(7~10월) 게임 카테고리의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1089%)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연간(1월~10월 20일 기준)으로도 거래금액은 307%, 결제 건수는 102% 이상 늘어나는 등 게임 분야 크라우드펀딩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보드게임이 전체 게임 카테고리 거래액의 89%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보드게임 관련 프로젝트의 알림 신청자 수(1만7667명)는 이미 지난해 게임 카테고리 전체(1만7470명)를 넘어섰다.
와디즈는 팬덤의 집중도가 높고 사전 수요 예측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보드게임이 크라우드펀딩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콘텐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사는 실제 수요를 미리 파악해 생산과 유통 전략을 세울 수 있고, 서포터는 한정판이나 한국어판 등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작품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가 보드게임 펀딩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게임 분야 상위 10개 프로젝트 중 절반이 보드게임이었으며, 1·2위 모두 억대 펀딩을 달성했다. 지난 17일 오픈한 협력 어드벤처 보드게임 '아게모니아' 한국어판은 펀딩 개시 하루 만에 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인기 IP '사이버펑크 2077' 한국어판 보드게임이 단독 출시돼 누적 3억3000만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와디즈는 기존 보드게임 팬덤뿐 아니라 새로운 취향을 탐색하는 잠재 유저까지 아우르며, 고가 리워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리미엄 소비층'이 두텁다"며 "평균 결제 금액이 높고 억대 이상 펀딩 성공 사례가 이어지면서, 보드게임 시장 내에서 '프리미엄 런칭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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