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의 한 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가 가격에 비해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행객 A씨는 "철판오징어 중자 가격이 1만5000원이나 됐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반만 준 것 같았다"며 "관광지라고 해도 이건 너무 양심이 없는 장사"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작은 종이상자 안에 오징어 다리 몇 개와 마요네즈 소스가 묻어있는 음식이 담겨있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장사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봤을 때 한번 오고 말 사람이라는 생각에 저렇게 파는 것", "몸통은 다 먹고 다리 부스러기만 준거냐", "무슨 저런 찌꺼기를 줬나"는 반응과 함께 "사실이 맞냐"라는 의심 글도 확산했다.
최근 제주 지역을 둘러싼 '바가지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제주도의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과 상술을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관광객 늘어도 '바가지 논란' 반복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18일 제주 흑돼지 전문점에서 "고기를 주문했는데 절반이 비계였다"는 제보가 퍼지며 또다시 부실 음식 논란에 휩싸였다. 게시글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총 두 덩이의 목살이 나왔는데 이 중 한 덩이가 통째로 비계였다. 함께 나온 오겹살 역시 살코기보다 비계가 고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먹으라고 준 거냐"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술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4월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는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10일 '탐라문화제'에서는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이 속 재료보다 쌀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이며 또다시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61만31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지만 6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33만9926명이 제주를 방문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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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64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전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이러한 관광 회복세 속에서도 여전한 제주도의 '바가지 논란'에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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