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공해차 5년내 5배 늘려야..'친환경차 딜레마' 빠진 정부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035년까지 최대 980만대 보급
"주력 산업 위축 우려"
보조금 늘리면 중국산 車 반사익 우려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해 준비했던 공청회를 갑작스럽게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무공해차를 향후 5년간 5배 늘려야 하는데, 산업계에선 현실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한 목표치라 주력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인 16일 국회에서 개최하려던 NDC 종합 토론 공청회를 지난주 말께 급하게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느닷없이 공청회를 연기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며칠을 미룬다는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무공해차 5년내 5배 늘려야..'친환경차 딜레마' 빠진 정부
AD

정부는 지난달 NDC 4개안을 공개한 데 이어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종합 토론을 거쳐 이를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었다. NDC 최종안은 11월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해야 한다. 4개안은 2035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8% ▲53% ▲61% ▲65%까지 낮춘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무공해차(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는 2035년까지 840만대에서 980만대까지로 정해졌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목표를 이행하려면 향후 10년 내로 무공해차 판매 비중을 90% 이상 올리거나 사실상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해야 달성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친환경차 전환의 속도가 좀처럼 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공해차 등록대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약 89만대, 등록비중은 고작 3.3%에 불과하다. 특히 2030년 NDC 목표인 '무공해차 45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당장 내년부터 매년 60~70만대를 판매해야 한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무공해차 보급을 단기간 늘리려면 판매보조금 액수와 지원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오히려 매년 줄었다. 2021년 700만원이던 보조금은 2022년 600만원, 2023년 500만원, 2024년 400만원, 올해 300만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정부는 내년에는 내연기관차 전환 지원금(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무공해차 5년내 5배 늘려야..'친환경차 딜레마' 빠진 정부

더 큰 문제는 보조금 적용 차종을 확대할 경우 그 혜택이 대부분 중국산 수입차에 돌아가게 될 것이란 우려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를 앞세운 테슬라가 잠식하고 있다.


테슬라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를 제치고 최근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 중이다. 1~9월 누적 판매 대수는 4만3612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기차 4만5709대를 판매한 현대차마저 위협하는 수준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600만원 보조금을 받는 데 비해 '모델Y'는 188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비야디(BYD), 지커 등 중국 완성차도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는 "유럽 주요국들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등 과도한 규제의 현실적 한계를 인식, 정책 기조를 완화·조정하고 있다"며 "전기·수소연료차의 캐즘을 극복할 혁신 기술 개발은 물론 중국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 불안정성으로 인한 전동화의 한계를 보완할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