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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첫날 "안전할까" "미래교통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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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5㎞ 노선, 3년간 운영
서대문·동작구에서도 운행
이필형 구청장 “교통소외지역 연결 기대”

“정말 안전한가요?”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14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동대문A01)가 첫날부터 구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는 전날 오후 구청 앞 광장에서 개통식을 열고, 지역 교통소외 해소와 미래형 교통도시 실현을 목표로 한 자율주행 교통서비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첫날 "안전할까" "미래교통 현실로" 시범운행 중인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앞줄 가운데가 이필형 동대문구청. 동대문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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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을 기점으로 전농사거리-청량리역-세종대왕기념관을 거쳐 경희의료원까지 이어지는 왕복 15㎞ 노선으로, 총 23개 정류소에서 운행한다. 평일(월~금) 오전 9시 첫차부터 오후 6시 15분(종점 기준)까지 하루 6회 운행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탑승은 무료고, 이후 유료로 전환된다.


정식 운행에 앞서 13일 오후에는 빗속에서 이필형 구청장·구청 관계자와 시·구의원 등이 참석하는 개통식과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날 개통식 이후 구청 앞 광장에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3~4㎞ 구간을 달린 시승 참여자들은 “버스가 스스로 멈추고 출발하는 게 신기했다”, “자율주행기술이 매일 타는 대중교통에 적용된 모습을 보니 미래 도시가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고 했다.


동대문구는 서울시 공모사업 선정과 국토부 시범운행지구 지정으로 자율주행 교통 인프라를 구축했다. 동대문구의 왕복 15㎞ 노선은 서울에서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한 자치구 3곳 중에서 가장 긴 노선으로 장안동·전농동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의료기관, 학교, 역세권을 하나의 생활축으로 잇는 점이 특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자율주행버스 개통은 동북권 교통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구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5%는 수동운전·운행단계는 레벨3”

자율주행버스지만 운전자가 있고, 서비스매니저도 별도로 탑승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노인보호구역 등 규제 구간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반드시 수동운전으로 전환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한다. 또한 서비스매니저가 동승해 승객 안내와 안전 관리 역할을 수행해 혹시 모를 사고 위험에 대비한다.


자율주행버스 개발회사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병진 팀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전체 운행구간의 25%는 수동운행, 75%는 자율주행한다”며 “향후 기술 고도화로 시스템이 안정화가 되면 서비스매니저는 제외할 것”이라고 했다.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첫날 "안전할까" "미래교통 현실로"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운전석 모습. 김민진 기자.

구 관계자에 따르면 자율주행버스는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차량을 기반으로, 카메라와 레이다로 주변 360도를 인식한다. 현재 운행 단계는 조건부 자율주행(레벨 3 수준)으로, 운전자가 긴급 상황에 즉시 개입할 수 있으며 서비스매니저가 함께 타 승객 안내와 안전 관리를 맡는다.


교통약자 관련 개선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차량 구조상 휠체어 탑승이 제한되지만, 구는 향후 노선 데이터 분석 후 교통약자 승하차 편의시설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배차 간격은 현재 75분이다. 구는 초기에는 안정적 주행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내년 이후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진적 단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 강화·사고발생 대응 시스템 마련

이 구청장은 교통 소외 해소와 생활 편익 증진이라는 두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철도로 단절돼 교통이 불편했던 지역에 노선을 신설했고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구민 반응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노선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동대문구를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2028년 7월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에 안전성, 경제성, 주민 만족도를 검증한 뒤 서울시 및 관계 기관과 운행 여부에 대해 협의한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현대 카운티 전기차량을 개조한 형태로 구조상 휠체어 탑승이 어렵다. 구와 업체에선, 향후 노선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승하차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차량 흔들림, 급정거 등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을 하지 못한다. 14세 미만 아동도 법정대리인과 동승해 탑승해야 한다. 이용자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차량 출발이나 정차시 순간적인 급제동·급정거 느낌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구는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고 발생시에는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경찰, 소방, 운영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국토부의 자율주행사고 보고 기준에 따라 사고 사실 보고도 하게 돼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모두 책임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구는 사전 예방-즉각 대응-신속 보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준비해 뒀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동대문구와 서대문구, 동작구 등 3곳이 자율주행버스를 운행 중이다. 서대문구 역시 14일부터 운행하며 서대문A01 버스가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서대문구청·보건소, 가좌역 등을 지난다. 10개 정류소(순환 5.9㎞)를 순회하며, 30분마다 한 대씩(점심 시간대 80분) 하루 14회 운행한다. 평일에만 운행하며, 오전 9시 20분 첫차가 출발하고 오후 4시 40분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출발하는 차량이 막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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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운행에 들어간 서울 첫 자율주행 마을버스인 동작A01 노선은 숭실대∼중앙대를 오간다.

동대문구 자율주행버스 첫날 "안전할까" "미래교통 현실로" 동대문구는 14일 자율주행버스 정식 운행에 앞서 13일 오후 개통식을 가졌다. 동대문구 제공.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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