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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리튬배터리 사고… 업계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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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전기차 화재 때도 시장 위축
공공기관 발주 늦출 가능성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UPS(무정전전원장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터리 업계는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업계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난 UPS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12~2013년에 생산해 2014년 국정자원에 납품한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제품이다. 권장 사용 연한인 10년을 넘겼지만 지난 6월 점검에서는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리튬배터리 사고… 업계 파장 '촉각' 28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가 소화수조에 담겨 있다.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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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UPS 배터리가 15년 안팎까지 쓰인 사례도 있다며 이번 화재가 배터리 자체 결함보다 작업 과정에서 전원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인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하지만 배터리 화재가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공기관과 데이터센터 발주처가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거나 발주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며 판매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사례도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배터리 화재에 대한 불안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터리 화재는 296건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543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소방 당국의 관련 훈련은 2023년 25회, 2024년 50회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9회에 그쳤다. 화재 발생 빈도에 비해 대응 역량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산업적 파급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공공기관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관련 시장은 커질 수 있지만 강화된 규격과 비용 증가 부담도 뒤따를 수 있다.


배터리 업계는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3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을 늘리고 폭발·화재 위험을 낮춘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추진 중이다. 최근 제품에는 과열 시 전류를 차단하는 회로 보호 장치와 셀 단위 열 배출 구조 등 다양한 안전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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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한 번 불이 붙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어떤 소화액을 써도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한다"며 "더 큰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관리가 소홀해질 경우 훨씬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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