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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 않다더니 가난해졌어?" 개편 카카오톡 불만에 옛 '공지' 강제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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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형 피드 형식으로 개편 후 후폭풍 거세
업데이트 때마다 13년 전 공지 재소환

대대적으로 개편한 카카오톡을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과거 광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카카오 측 공지사항이 온라인상에 다시 등장했다. 앞서 카카오는 이달 23일 개편을 발표하고 메신저 '카카오톡'의 친구 탭을 기존 목록형에서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격자형 피드 방식으로 변경했다.

"가난하지 않다더니 가난해졌어?" 개편 카카오톡 불만에 옛 '공지' 강제소환 카카오톡 업데이트로 새롭게 바뀐 모습.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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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친구 게시물과 동일한 크기로 광고를 노출해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친구목록이 먼저 뜨는 대신 친구 프로필 변경 내역과 함께 광고가 지나치게 큰 화면으로 노출돼서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채팅방 중간중간에 광고 뜨는 것도 짜증 났는데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봐야 한다니" " 피드에 광고가 주르륵 도배돼 피로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광고를 위한 업데이트란 비판이 일면서 사용자들은 카카오가 2012년 5월 발표했던 공지를 재소환했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은 수익이 부족해서 광고를 붙이는 가난한 서비스가 아니다"며 광고 도입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광고를 본격적으로 도입했고, 이에 대한 비판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가난하지 않다더니 가난해졌어?" 개편 카카오톡 불만에 옛 '공지' 강제소환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이 광고를 위한 업데이트란 비판이 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가 2012년 5월 발표했던 공지가 재소환됐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톡은 수익이 부족해서 광고를 붙이는 가난한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광고 도입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에 광고 넣을 공간도 없고 쿨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팀이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다'고 공지했다. 이는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광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글은 카카오가 2019년 광고를 처음 도입한 이후 광고를 확대할 때마다 온라인상에 이른바 '재소환'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난해졌나보다" "이래서 공지는 신중하게 써야 한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서 '자동 업데이트 끄는법' 게시글 잇달아

특히 이용자들이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가지는 가장 큰 불만은 메신저 본연의 기능 강화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진과 영상 중심으로 바뀐 화면 구성은 과도한 사생활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사생활 노출이 심해졌고 광고도 많아 답답하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업무용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사용해온 직장인들의 불만이 집중됐다. 원치 않는 사생활이 업무 관계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가난하지 않다더니 가난해졌어?" 개편 카카오톡 불만에 옛 '공지' 강제소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은 아예 업데이트를 피하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이용자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한 뒤 '자동 업데이트 사용'을 해제하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앱스토어로 들어가 '자동 다운로드' 기능을 끄면 된다. 다만 이 같은 방법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이며 향후 강제 업데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프로필 공개 범위 설정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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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피드 기능에서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를 선택하면 게시물이 제한적으로 노출되며, '프로필 업데이트 나만 보기'를 활성화하면 친구들의 피드에 해당 업데이트가 뜨지 않는다. 카카오의 이번 변화가 '메신저 앱'의 정체성을 흔드는 시도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확장의 기점이 될지는 향후 이용자 반응과 회사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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