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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품은 네이버…돌아온 이해진이 그리는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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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디지털 자산업계 승부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첫 시동
검색·커머스 넘어 금융까지…이해진의 큰 그림 본격화

네이버가 세계 3~4위권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품으면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자산시장 경쟁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 직함으로 활동했던 이 의장은 올 상반기 경영일선에 복귀했는데 반 년 만에 시장 판도를 바꿀 굵직한 투자를 이룬 것이다. 네이버는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검색·커머스·콘텐츠로 확장해온 생태계 전반에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접목할 것으로 보여 이 의장의 '디지털 원화' 글로벌 실험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돌아온 이해진이 그리는 큰 그림 이해진 네이버 의장.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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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후 글로벌 투자에 집중해왔다. 5월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6월엔 미국 현지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하고 트웰브랩스 투자를 단행했다. 8월엔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완전인수했으며 이달엔 컬리 지분을 일부 사들였다.


업계에선 두나무 자회사 편입을 네이버의 글로벌 금융생태계 완성의 큰 조각이 꿰맞춰지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하면 국내 핀테크(금융+기술)와 디지털 자산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는 연간 결제액 80조원에 달하는 온라인 간편결제 업계 선두주자, 업비트는 국내 1위·글로벌 3~4위의 가상자산 거래소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하며 협력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 의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유통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송금을 담당하는데, 양사는 핀테크·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와 글로벌 진출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돌아온 이해진이 그리는 큰 그림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는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는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간편결제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쇼핑·플러스스토어·웹툰·예약·치지직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제와 연동되며 강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원화 등 실물통화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플랫폼 내부에서 안정적이고 범용적인 결제 수단을 확보하면 금융 인프라까지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와 같은 부류인 글로벌 빅테크들도 스테이블코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는 2019년 스테이블코인 '디엠' 프로젝트로 전 세계 통합 결제망을 시도하다 각종 규제에 부딪혀 사업을 철수했으나 최근 사업 재추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애플·구글도 각각 애플페이·구글월렛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접목을 검토해왔다. 규제 장벽으로 진전은 더디지만 이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포기하지 않는 건 결제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의 통합 가치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 의장도 쇼핑·콘텐츠·검색·클라우드로 확장한 네이버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로 '결제'를 본 것이다.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얹는다면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할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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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이해진 의장이 복귀 이후 도전과 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가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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