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열려
"서울 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는 인바운드(방한 관광) 관광권을 새롭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외래관광객 4000만명, 매출 100조원 시장을 열어가겠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같은 관광산업 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다.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은 1636만9629명, 총소비액 33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외래관광객은 역대 최고인 200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휘영 장관이 이날 명시적으로 밝힌 관광산업 목표는 2030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 총소비액 75조원이다. 최 장관은 하지만 지난해 외래관광객 3600만명을 유치한 일본을 언급하며 3000만명 목표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3000만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4000만명, 총소비액 100조원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관광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서울 외 새로운 관광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을 방문하고, 지방 방문 비율은 34%에 그치는 현실이 관광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일본은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등의 관광지가 있고, 베트남의 경우도 수도 하노이 외에 다낭, 호치민 등이 있다"며 "서울 외에 외국인들이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는 두어 곳의 인바운드 관광권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인바운드 관광 후보지로 2~3개의 지방 권역을 선정하려 한다"며 "1년간 해당 지자체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정책을 시행한 후에 그중 더 유망한 1~2곳을 골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숙박 시설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과밀 현상이 인바운드 관광에도 벌어져 서울은 이미 숙박 포화 상태인데 지방은 객실이 비어 있다"며 "서울에는 가용 시설을 늘려야 하고, 외국인이 지방으로 갈 수 있게 유도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장관은 현재 30조원에 머물러 있는 수도권 외 지역 관광 지출액이 40조원을 넘어서 50조원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반값 여행을 지원하고 숙박 할인권을 확대해서 여행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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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또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낡은 법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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