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절반 이상이 'SNS서 연애 시작' 답변
"연애 시작이 온라인으로 수렴되는 과정"
최근 젊은층의 연애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개팅과 지인 중심의 연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데이팅앱 기반의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인데, 데이팅앱 시장 확장과 온라인 만남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엔라이즈는 위피 회원 1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30 SNS 연애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20대와 30대 절반 이상이 SNS에서 연애를 시작해본 적 있다고 답하면서 소개팅·지인소개 중심의 연애가 SNS·데이팅앱 기반의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세대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달랐지만, 출발점은 공통적으로 인스타그램이 1위였다. 20대는 인스타그램(88.8%)·카카오톡(82.9%)을, 30대는 카카오톡(88.4%)·인스타그램(71.9%)을 가장 많이 사용했지만, SNS 연애 경험자 중 20대 69.3%, 30대 55.3%가 인스타그램에서 관계가 시작됐다고 답했다.
SNS 연애에 대한 인식은 두 세대 모두 긍정적이었다. '지인 소개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를 공통된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세부 기준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쉽게 연락할 수 있어서'를, 30대는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를 2순위로 선택해 젊은 세대는 접근성과 즉시성을, 30대는 취향과 안정감을 연애 기준으로 두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SNS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20대가 더 긍정적인 반응이다. 20대는 5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30대는 41%에 그쳤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어서', '상대의 감정이나 상황을 SNS 활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등이 나왔다. 30대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상대의 SNS 활동 때문에 오해나 불안이 커져서'가 꼽혔다.
연애 공개와 이별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20대의 68%가 SNS에 연애 사실을 공개한다고 답한 반면, 30대는 59%로 조금 낮았다. 20대는 비교적 부담 없이 관계를 공개하는 편이지만 30대는 직장·지인·사생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별 후에는 SNS 정리 방식은 30대가 더 단호했다. 30대는 언팔로우·차단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20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는 편이었다. 두 세대 모두 차단 이유 1위는 '깔끔한 정리를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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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위피 마케팅팀 리드는 "2030 세대 모두 연애의 시작이 온라인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데이팅앱으로도 확장되고, 온라인 만남에 대한 긍정 인식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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