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실크로드국제관광문화유산대, 한국 교재 첫 채택
우즈베키스탄 국립 실크로드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가 한국에서 제작한 보존과학 종합이론서를 정식 교재로 채택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국가유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이 현지 대학 교육과정에 안착한 첫 사례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16일(현지 시각) 사마르칸트 현지에서 채택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동하 국가유산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 아지즈존 이노감드자노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 부청장, 딜무로드 나시모프 대학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교재는 한국 전문가들이 수년간 진행한 현지 교육 성과를 집대성한 책으로, 그동안 국가유산진흥원의 ODA 과정에서 활용돼왔다. 이를 현지 대학이 정식교재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인력 양성과 기술 이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크로드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는 2018년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국립대학이다. 지난해 국가유산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올해는 국가유산청이 출판한 전문 도서를 기증받아 도서관에 '한국 코너'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우즈베키스탄 국가유산 ODA 사업은 2022년 출범했다. 이번 교재 채택으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중앙아시아 내 한국 유산 보존기술 전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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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환 국가유산진흥원 국제협력센터 팀장은 "대한민국 국가유산 ODA의 역량 강화 부문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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