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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애머릿지④허위 이사회 논란…서명 '복붙'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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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사임했다는데 이사회는 모두 '찬성'
"경영권 변경 유상증자 이사회도 참석 안했다"

[기로의상장사]애머릿지④허위 이사회 논란…서명 '복붙'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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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의 이사회가 허위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의 사내이사 중 한명이 지난해 7월 사임한 후 이사회에 참여한 적이 없음에도 공시에는 모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이번 경영권 변경 계약 관련 유상증자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지난 8일 보경주택건설로부터 50억원 규모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가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보경주택건설 측이 지정한 이사진이 신규 경영진으로 선임됐고 기존 이사진은 사임했다.


앞서 애머릿지는 지난 4월부터 추진했던 유상증자 대상자를 지난달 25일 '보경주택건설'로 변경하고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유상증자 안건은 지난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토마스 박 애머릿지 대표, 정인상 사내이사, 스콧 윤 사외이사, 하봉우 사외이사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하지만 정인상 사내이사는 이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는 지난 3일 애머릿지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2024년 7월30일 저와 헬렌 민 사외이사는 사측에 이사선임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임이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헬렌과 저는 (애머릿지 관련) 어떤 사안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 이사와 민 이사가 애머릿지 이사직에서 내려왔다고 밝혔지만, 공시에는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이사는 애머릿지의 사내이사로서 회사에 상근하고 있는 것으로, 민 이사는 사외이사로서 회사 경영 전반을 맡고 있는 것으로 공시돼 있다. 또 이들은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애머릿지의 투명경영위원회 소속으로도 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 이사는 2024년 7월 이후부터 올 상반기 말까지 진행된 수십 차례의 이사회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공시돼 있다. 민 이사도 6차례 이사회에 참석해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사업보고서에 적혀 있다. 정 이사 주장에 따르면 모두 허위로 조작된 이사회인 셈이다.


특히 이사회 안건 중에는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 주식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이 포함돼 있어 소액주주의 피해도 예상된다. 이번 경영권 변경 계약을 수반한 유상증자와 같이 회사에 중요한 안건도 다수 이사회에서 처리됐다.


게다가 이사회에서 사용된 정 이사의 서명이 '복붙(복사+붙여넣기)'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12월 발행한 29회차 CB, 지난 6월 결정한 30회차 CB, 지난달 결정한 10억원 규모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이번에 경영권 변경을 수반하는 유상증자까지 모든 이사회 의사록에 첨부된 정 이사의 서명체는 동일하다. 반면 토마스 박 대표의 서명은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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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애머릿지 본사와 기존 경영진에게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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