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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으로 시작해 '완판'…'한글과자' 만든 외국인 타일러·니디[콘텐츠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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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자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해 과자를 매개로 새로운 놀이 문화를 제안하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연동 기능을 한글과자 채널에 적용했다.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를 통해 한글과자를 소개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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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G 타일러 라쉬·니디 아그라왈 대표
200만~300만원 소자본으로 시작
단군신화 착안해 마늘맛·쑥맛 출시도
올해 말 미국, 태국 등 3~4개국에 수출

"'왜 한글 모양 과자는 없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해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한글과자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해 과자를 매개로 새로운 놀이 문화를 제안하는 브랜드다. 상품을 통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초성 게임'이나 '자모자모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글과자 운영사인 'SWIG'는 방송인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미국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인 니디 아그라왈 대표가 이끌고 있다.


300만원으로 시작해 '완판'…'한글과자' 만든 외국인 타일러·니디[콘텐츠커머스] SWIG 니디 아그라왈 대표(왼쪽부터)와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모습. 카페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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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업가를 꿈꾸던 아그라왈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던 중 컨설팅 사업을 하던 라쉬 대표에게 링크드인을 통해 커피챗을 신청했다. 이후 '재미있게 일하고 싶다'는 공통된 가치관을 확인해 친구가 됐고, 지난해 7월부터 SWIG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200만~300만원의 소자본을 활용해 빠르게 사업성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영어 알파벳을 주제로 한 과자는 있는데, 왜 한글 모양 과자는 없을까?'라는 것. 2023년경 떠올린 이 질문에서 실마리를 찾아 직접 과자를 굽기 시작했다. 약 10개월간 수제로 제품을 만들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사업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한글과자의 맛과 정신을 구현할 제조사를 찾아 수개월간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지난해 말 상품이 탄생했다. 상품은 출시 직후 면세점에서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글과자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 기존 과자들과 차별화했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글'인 한글의 정신처럼, 종교나 신념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다. 배송 과정에서도 과자가 깨지지 않도록 국내에서는 드문 비스킷 형태를 사용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초코맛 외에도 단군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마늘과 쑥맛을 출시했다. 아그라왈 대표는 "마늘맛은 짭짤한 마늘 바게트처럼 맥주와 잘 어울리고, 쑥맛은 라테처럼 부드러워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며 "처음에는 마늘과 쑥 과자를 생소해하는 아이들도 한 번 먹어보고는 맛있게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300만원으로 시작해 '완판'…'한글과자' 만든 외국인 타일러·니디[콘텐츠커머스] 한글과자로 제시 단어를 만드는 모습. 한글과자 유튜브 화면 캡처

한글과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브랜드의 가치관과 연결된 '노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롱폼 콘텐츠에서는 고객이나 파트너사의 목소리를 빌려 제품의 경험을 전달하는 포트폴리오 형태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즉석 한글과자 게임을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널 운영 초기라 구독자 수는 아직 2000명 수준이지만 한글과자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 2만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연동 기능을 한글과자 채널에 적용했다.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를 통해 한글과자를 소개하는 식이다. 그 결과 한글과자는 지난 5월에만 주문량 1만2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아그라왈 대표는 "우리 채널의 콘텐츠에서 바로 제품 정보를 노출하고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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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G는 올해 말까지 미국, 태국 등 3~4개국으로 수출을 시작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아그라왈 대표는 "앞으로도 한국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세계인이 한글과자를 통해 한국의 맛과 재미, 한글의 우수성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의 '한글 선물'로 자리 잡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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