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서 경매
이중섭, 박수근 작품 등 총 126점 출품
오는 24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중섭과 박수근의 작품이 나란히 출품된다. 이중섭의 '소와 아동' 박수근의 '산' 작품 경매 시작가는 각각 25억원, 13억원이다. 경매에는 총 126점, 약 150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중섭의 대표 걸작 '소와 아동'은 '소' 연작이라는 희소성과 이중섭의 예술세계 그 자체라고 할만큼 높은 상징성을 지닌 작품이다. 1955년 미도파 화랑 개인전에서 처음 공개된 이래, 이중섭을 국민화가로 부활시킨 1972년 현대 화랑의 전설적인 유작전,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 '중섭, 백 년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이중섭의 주요 전시마다 관람객을 맞은 대표작이다.
격동적인 붓질이 압권인 이중섭의 '소' 연작은 현재 10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시장에 나온 전력이 드물어, 모처럼 마련된 소장 기회에 개인 컬렉터와 미술관, 기관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2018년 '소' 작품 낙찰가인 48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깊은 울림을 주는 박수근의 '산'도 나란히 출품된다. 이 작품은 박수근의 독창적인 질감과 한국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표적인 풍경화다.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정신과 삶의 애환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존경이 담겨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 받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된다. 이외에도 백남준, 윤형근, 박서보, 장욱진, 이우환, 하종현 등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과 김윤신, 이불, 서도호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이당 김은호, 내고 박생광, 오원 장승업의 회화 작품과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의 글씨 등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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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출품작을 경매 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3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오는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 가입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4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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