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셀프임프루브먼트’·일본 ‘딕테이언’ 나란히 우승
지난 7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이 2만8000여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제8회 OBS 코리아컵(IGⅢ·1800m·총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IGⅢ·1200m·총상금 14억원)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국내외 경마팬들이 몰려든 것이다.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홍콩의 '셀프임프루브먼트'가 단승 1.3배의 압도적 1순위였던 일본 '치카파'를 막판 추입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슈퍼피니시'(기수 김용근)가 3위에 오르며 체면을 지켰다. 우승마 '셀프임프루브먼트'의 조교사 만프레드 만은 "예상대로 선두를 추격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며 "결승선 50m 전 추입 성공으로 7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코리아컵에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일본의 유망주 '램제트'와 '두라에레데'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7세 베테랑 '딕테이언'이 이를 모두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2위는 홍콩 '챈쳉글로리', 3위는 일본 '램제트', 한국의 '스피드영'은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경마의 글로벌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한국마사회는 전 세계 26개국에 경주 실황을 수출해 연 12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홍콩에 코리아컵·스프린트를 수출해 123억 9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홍콩자키클럽(HKJC)의 샘나티 발매본부장은 "공정하고 체계적인 운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K-경마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우승마 '셀프임프루브먼트'와 '딕테이언'은 거액의 상금과 함께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에서 열리는 브리더스 스프린트와 브리더스 더트마일 출전권을 자동 획득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국마사회는 미국 경주마 경매회사 OBS와 글로벌 주류 브랜드 우드포드 리저브 등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코리아컵·스프린트의 위상을 국제 레저스포츠 이벤트로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