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재명 정부, 허니문은 끝났다…단기 차익실현 매물 우세 가능성"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향후 주가 방향성은 정책 실행에 달려

새 정부 출범 100일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제 '허니문'이 사실상 종료되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대감보다 '성과'가 요구되는 시점에 들어선 만큼 향후 주가 방향성은 상법·세법 개정에 기반한 불공정 거래행위의 사법 집행 및 법률 실효성, 산업 정책의 성과가 될 기업 실적 등에 달렸다는 평가다.


"이재명 정부, 허니문은 끝났다…단기 차익실현 매물 우세 가능성"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25.09.11 윤동주 기자
AD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전략가는 12일 '이재명 정부의 허니문 종료, 기대감은 현실이 될까' 보고서에서 "임기 초 100일은 정책 추진력의 골든 타임이다.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증시에서도 정책 기대가 가장 크게 형성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증시 호조에 '코스피 5000' 정책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더해지며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존 정책의 기조를 재확인하는 성격이 강했다"면서 "시장 기대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10억으로 인하하겠다는 세제개편안의 철회 여부가 관심으로 꼽혀왔는데, 이 대통령은 원칙적 과세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정책 철회를 시사한 상태다.


보고서는 "산업정책 역시 기존 디테일을 정리한 수준이었다. 에너지에서는 '탈원전 회귀는 아니다'라는 실용적 믹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강화가 현실적 정책임을 반복했다"면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기대 측면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 역시 덧붙였다.


그간 국내 증시를 밀어 올린 게 정책 기대감이라면 향후 관건은 정책 실행 성과다. 보고서는 "이제 이재명 정부의 허니문 기간은 사실상 종료됐다"며 "앞으로는 실제 성과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정점을 통과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할 수 있다"고 봤다.


향후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개정된 세법과 상법의 적용이 실제 불공정 거래행위의 사법 집행 및 법률 실효성 ▲산업 정책에 이은 기업 실적의 가시성 ▲대미 협상(자동차 관세, 기술인력 비자 등), 북미 대화 등 외교 현안과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정책 이벤트보다는 실제 제도 변화로 인한 산업, 기업별 성과 추적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정책과 관련, 전날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언급하며 지배구조, 불공정 관행이 시장 신뢰를 낮추고 있다는 점을 재차 짚었다. 또한 주가 조작을 비롯한 불공정 거래 시 이익은 물론, 원금까지 몰수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국내 투자가 부진한 것 역시 국내 시장 저평가와 불신이 본질이라고 진단했다.


AD

세제 측면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역시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최고 세율을 35%로 적용한 세제 개편안을 하향할 수 있음을 표명했다. 그간 시장 안팎에서는 기업으로선 배당 유인이 떨어져, 실질적 배당 확대를 위해 25%까지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