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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로 재미봐야지" 배짱 두둑한 동학개미들…코스피 최고치 경신에도 '곱버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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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야수 모드'
증시 하락 2배 베팅 ETF 순매수 1위
단기 급등 후 조정 장세 예측한 듯
대차거래·공매도 순보유 잔고 최대치도 부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장세를 예측한 동학개미들이 수익률 극대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단타로 재미봐야지" 배짱 두둑한 동학개미들…코스피 최고치 경신에도 '곱버스 탑승'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22.07포인트 오른 3336.60으로 장을 시작하며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9.11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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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10~11일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480억원)'였다. 코스피가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은 날에도 개미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이달 들어선 3250억원어치를 담으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없이 코스피 숏(매도)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KODEX 인버스'가 순매수 2위(321억원)로 뒤를 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 한국은행이 경고했던 것처럼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것에 거리낌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코스피가 뚜렷한 상승 촉매제 없이 신기록을 세우면서 단타로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단타로 재미봐야지" 배짱 두둑한 동학개미들…코스피 최고치 경신에도 '곱버스 탑승'

지난 2개월간 박스권을 전전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내다보는 개미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며 공을 입법기관으로 넘긴 점도 하락 베팅의 유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건 대주주 양도세 기준의 현행 유지 확정이었으나 이에 대한 확언이 없었던 것이 일부 투자자에겐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차거래 잔고도 증시 하락 베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한 대차거래 잔고는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튿날에도 102조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기관투자가가 차입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에 대한 잔고다. 대차거래 잔고가 반드시 추후 발생할 공매도 예정 수량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잔고가 늘면 공매도 압력도 커지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 '선행 지표'로 불린다.


실제로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0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보다 1420억원 늘며 1조원(전체 거래대금 대비 약 3.52%)을 넘어섰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시 지난 8일 기준 약 11조1884억원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3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여전히 해당 종목 혹은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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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금액이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 공매도 경계감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별 종목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한해서는 경계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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