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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유진 등 13개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에 '주식 보상'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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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공시대상기업 주식소유현황 공개

국내 대기업집단 13곳이 지난해 총수나 총수일가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비롯한 성과 보상 목적의 주식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화와 유진은 총수 2세와 지급 약정을 맺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3.7%에 불과했지만 계열사 지분 확대 등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의미하는 기업집단 내부지분율은 62%대로 올라섰다.


한화·유진 등 13개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에 '주식 보상'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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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동선·동원 등 2세에 RSU 지급 두산·대신·크래프톤 총수가 직접 받기도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을 발표했다.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 중 총수·친족·임원 등에 성과 보상 등의 목적으로 지난해 주식지급약정을 체결한 곳은 13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지급약정을 새로 체결한 넥슨, 유진, 하이브를 비롯해 SK, 현대차, 한화, 신세계, 카카오, 두산, 네이버(NAVER),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대신 등이다.


전체 약정 건수는 353건으로 유형별로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을 받는 RSU가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통상 단기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는 51건, 연봉의 일정 비율을 주식으로 지급한 뒤 성과 목표와 연동해 최종 지급액을 정하는 성과조건부주식(PSU)은 107건으로 집계됐다.


계약 체결 건수는 SK가 170건으로 제일 많았고, 하이브(43건), 아모레퍼시픽(35건), 두산(27건), 한화(23건) 등이 뒤를 이었다. SK는 전체 198개 소속회사 중 22개 사에서 임원 총 170명(중복 포함)에 RSU, 스톡그랜트, PSU 등을 부여했다.


한화, 두산,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트, 유진, 대신 등은 총수나 총수 일가 12명과 16건의 주식지급약정을 맺었다. 이 중 한화·유진의 경우 총수 2세와 RSU 계약을 맺었다.


RSU는 성과 달성, 일정 기간 재직 등 조건을 만족할 경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주기로 하는 약정이다. 미래 주식 가치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져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동기부여가 되지만 총수 일가의 대주주 지분 확대나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화·유진 등 13개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에 '주식 보상' 약정

한화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한화(23만9492주), 한화솔루션(17만736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만3741주) 주식을, 김동선 부사장과 김동원 사장에게는 각각 한화(4만6290주) 주식과 한화생명보험(89만8720주) 주식을 지급한다고 약속했다.


총수가 RSU를 직접 받는 사례도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자사주 3만4744주를 받기로 약속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각각 17만5880주와 9만3000주를 받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아모레퍼시픽 주식 각각 8468주와 5020주를 받기로 약정했다가 취소했다.


총수 지배력 62% 돌파…계열 통한 지분 확보 늘어

대기업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율로도 계열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양상은 여전했다. 올해 기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2.4%로 작년(6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총수 일가 지분율은 3.7%에 그쳤다. 지난해(3.5%)와 비슷하다.


공정위는 최근 5년간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3.5~3.7%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계열회사 지분율은 2021년 51.7%에서 올해 55.9%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총 633개사로, 총수일가의 평균 지분율은 10.7%였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은 SK(0.38%), 카카오(0.48%), HD현대(0.53%), 장금상선(0.58%), 한진(0.63%) 순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지난해 대비 많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한국앤컴퍼니그룹(-20.2%포인트), 소노인터내셔널(-11.8%포인트), 영원(-8.0%포인트) 순이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19곳 추가 현대차 등 순환·상호출자 고리 유지

올해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81개 집단 소속 958개사(31%)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9개사(2.0%)가 증가했다.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가 지분의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을 사익 편취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다. 총수일가의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는 391개사, 규제 대상 계열사들이 지분 50% 이상을 들고 있는 자회사는 567개사다.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집단은 5개 집단으로, 현대차(4개), KG(2개), 태광(2개), BS(1개), 사조(1426개) 등이 1435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정위는 "올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순환·상호출자 해소 모습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KG는 순환출자고리 10개를 2개로 축소하고 상호출자(케이지케미칼과 케이지이니시스)를 모두 해소했다. 태광은 지난 5월 지정일 기준 2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현재 모두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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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BS 등은 작년 대비 순환출자 고리 수의 변동은 없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최초 지정된 사조는 지정 전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 고리 중 일부를 해소해 현재 1218개(8월 기준)를 보유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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