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일 덕수궁서 보존처리 과정 전시
'광복군가집' 등 원형 찾아가는 과정 조명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덕수궁 덕홍전에서 기획전 '기억의 유산, 빛으로 스며들다'를 연다.
광복과 독립운동의 상징적 유물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어떻게 되살아났는지를 영상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독립운동가 조소앙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한국광복군 선전위원회가 펴낸 '광복군가집', 항일노래를 모은 '애국창가 악보집', 임시정부 수립을 촉구한 '대동단결 선언문' 등이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1916년부터 광복을 맞이한 1945년까지 매일 기록된 '장효근 일기'와 한글점자인 '훈맹정음' 관련 자료, 독립운동가 서재필의 진료 가운, 항일운동에 나선 유림이 입었던 양복 등의 보존처리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태극기 모빌과 능화문 전통책 만들기가 17일부터 21일까지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능화문은 고서 표지에 새기는 전통 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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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보존처리를 통해 빛을 되찾은 항일유산을 국민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료를 보존·활용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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