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AX 담당 이승찬 상무 인터뷰
에이엑스씽크, 기존 업무에 에이전틱 AI 접목
기존 업무툴 대비 유연성·보안 강점…가성비도 갖춰
"에이엑스씽크, 워크플레이스 성장률 15~20%"
"기업용 인공지능(AI) 업무 솔루션 분야에서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비서 '자비스'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게 제 목표다. 내가 원하는 걸 말하기만 하면 AI가 높은 정확도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이승찬 LG CNS(LG씨엔에스) 디지털AX담당 상무는 지난 4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업무용 에이전틱 AI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이언맨에 나오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AI 비서 자비스(JARVIS)처럼 말 한마디만으로도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업무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LG CNS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에이엑스씽크는 임직원의 공통 업무(회의, 메일, 번역 등)를 에이전틱 AI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이전틱 AI는 기존 생성형 AI를 넘어 보다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까지 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에이엑스씽크라는 서비스명에는 'AX(AI 전환)', 'EX(직원경험)', 'Think(사고)'의 조합어로, 업무 전 과정에서 AI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업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이엑스씽크가 에이전틱 AI를 접목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업무포털·그룹웨어 ▲모바일 오피스 ▲회의관리·지원 ▲AI 통번역 ▲문서작성 어시스턴트 ▲메신저 ▲온·오프라인 워크&라이프 공간관리 슈퍼앱 등 7가지에 달한다.
이 상무가 꼽는 에이엑스씽크의 강점은 유연성과 보안이다. 각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도록 에이엑스씽크의 기능을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고, 필요한 기능 일부만 골라서 도입할 수도 있다. 이 상무는 "국내 기업마다 AI 업무 도구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다"면서 "기업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에 대해서도 "고객사들이 우려하는 건 AI 서비스 활용을 위해 기업의 데이터가 외부로 나간다는 것"이라며 "서비스를 온프레미스로 구축해 데이터 유출 걱정도 덜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엑스씽크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장점은 '가성비'다. 경쟁사에 비해 도입 비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서다. 이 상무는 "고객사들이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가격 민감도가 크다"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만 맞춤형(커스터마이징)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를 도입했는데, 다른 유사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업무용 에이전틱 AI 기능을 내세워 에이엑스씽크의 성장세를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상무는 "워크플레이스 서비스를 기준으로 에이엑스씽크의 성장률은 15~20%에 달한다"면서 "여기에 AI 기반 서비스가 장착되면 성장률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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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 앞서 오전에는 고객사들에게 에이엑스씽크를 소개하는 '에이엑스씽크온'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LG CNS는 에이엑스씽크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는 동시에 시연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에서 오준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원래는 외산 솔루션을 도입하려다가 투자 비용만 800억원이 넘게 들면서 다른 방식을 고민하게 됐다"며 에이엑스씽크의 도입 배경과 효과를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 도입 이후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15%가량 향상시켰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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