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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점수' 강화 해상풍력 입찰서 외산 터빈 줄줄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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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시된 정부의 해상풍력 입찰에서 외산 터빈을 사용하는 민간 사업은 모두 탈락했다.

이번에 공공 주도형 해상풍력에 선정된 압해해상풍력, 다대포해상풍력, 한동·평대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두산에너빌리티의 10㎿급 터빈을 사용할 계획이다.

서남권해상풍력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 또는 유니슨의 10㎿급 터빈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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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터빈 사용 공공주도 사업 4곳 모두 선정
올해 안보 점수 강화 결과…"국산 육성 시그널"

'안보 점수' 강화 해상풍력 입찰서 외산 터빈 줄줄이 탈락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C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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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시된 정부의 해상풍력 입찰에서 외산 터빈을 사용하는 민간 사업은 모두 탈락했다. 반면 국산 터빈을 사용하는 공공 주도형 사업은 모두 선정됐다. 정부가 올해 안보 지표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풍력 업계에서는 정부가 시장에 국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상반기 해상풍력 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공공 주도형 분야에서 입찰 참여 4개 사업자가 모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풍력 고정가격 경쟁 입찰에서 선정된 사업자는 생산한 전기를 20년간 고정 가격에 판매할 권리를 보장받아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공공 분야는 설비용량 '500메가와트(㎿) 내외'로 공고가 됐는데 낙찰된 4개 사업자의 총 설비용량은 689㎿다. 반면 '750㎿ 안팎'으로 목표 물량이 제시된 일반형 분야에서 사업 계획을 낸 2개 사업자는 모두 탈락했다.


이번에 낙찰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은 ▲서남권 해상풍력 시범단지(한국해상풍력, 400㎿) ▲한동·평대해상풍력(동서발전·제주에너지공사, 110㎿) ▲다대포해상풍력(남부발전·코리오제너레이션, 99㎿) ▲압해해상풍력(한국전력기술·CGO·현대건설, 80㎿) 4곳이다.


가장 큰 규모인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을 하는 한국해상풍력은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들이 공동으로 100% 지분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일반 해상풍력 입찰을 신청했던 해송3해상풍력(CIP, 504㎿), 한빛해상풍력(명운산업개발, 340㎿)은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공공 입찰 분야에서는 모두 선정됐으나 일반 신청자는 모두 탈락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입찰부터 공공 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입찰 시장을 개설했다. 공공 사업자는 안보 및 공급망 기여를 반영해 정책 우대 가격을 부여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국산 터빈을 이용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 검증된 유럽산 터빈이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터빈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정부 연구개발(R&D)에 참여해 각자 10㎿급 대형 풍력발전 터빈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공 주도형 해상풍력에 선정된 압해해상풍력, 다대포해상풍력, 한동·평대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두산에너빌리티의 10㎿급 터빈을 사용할 계획이다. 서남권해상풍력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 또는 유니슨의 10㎿급 터빈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반면, 입찰에서 떨어진 해송3해상풍력은 덴마크 베스타스 터빈을, 한빛해상풍력은 독일 벤시스의 해상풍력을 유니슨이 국내에서 조립할 계획이었다. 벤시스의 대주주는 중국 터빈 기업인 골드윈드다.


풍력 업계에서는 이번 민간 기업들이 모두 탈락한 것은 정부의 공급망 내재화 의자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지난해 8월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 올해 3월 발표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입찰 추진방안' 등에 따라 안보 및 공급망 평가를 강화하면서 시행된 것으로서 해상풍력 보급 과정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 출신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공기업조차 외국산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서운함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입찰 결과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중국산 기자재가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은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보급하면 해상풍력도 태양광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풍력 업계 일부에서는 정부가 외산 기자재를 배제하면서 오히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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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번 상반기 입찰 미선정 용량분에 대해서는 향후 입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및 차년도 이후 경쟁입찰 공고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공고는 풍력사업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간담회 및 경쟁입찰 설명회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경쟁입찰 제도개선을 거쳐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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