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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 행보에 외신 집중…"김정은 다자외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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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시진핑-푸틴-김정은 단결 의지 드러낼 무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 참석에 대해 외신들이 주요 기사로 전하며 그가 집권 후 처음으로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北 외교 행보에 외신 집중…"김정은 다자외교 데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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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28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BBC방송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정을 '획기적(landmark)'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며, 북한의 지도자가 중국의 승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1959년 이후 66년 만이라고 전했다. 특히 2015년에는 최룡해 당시 노동당 비서가 중국 열병식에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격을 높여 김 위원장 본인이 참석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CNN방송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초대 명단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이 최상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CNN은 북·중·러 3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 "독재정권 지도자 세 명이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 나란히 서서 단체 사진을 찍고 명확한 단결 의지를 드러낼 무대"라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러시아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이란, 쿠바 등 각국 정상 26명이 초청된 이번 행사에 김 위원장이 초대받은 데 대해 "다국적 정상이 모이는 외교 무대에서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데뷔할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그간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을 만난 적은 있었지만 모두 양자 회담이었으며, 정상급 다자 외교에는 한 번도 나선 적이 없었다고 WP는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참석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WP는 북한 입장에서 중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면서 "북한이 러시아와 관계 강화에 공들인 최근 수년 동안 북·중 관계가 기존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며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관계 강화 절차를 밟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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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추진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손을 잡아 북·미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힘이 있는 위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관계 회복을 추진하려 한다"며 "열병식 참석은 이를 위한 아주 눈에 띄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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