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9명 배출 불구 정착률 5% 불과
인재 DB구축·사후관리 전담조직 필요
안평환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안평환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1, 행정자치위원장)은 28일 제33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I 중심도시 2단계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재 사후관리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AI 2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큰 성과와 함께 광주가 AI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이제부터는 양적 성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을 통해 7,859명의 인재가 배출됐으나, 지역 내 취업자는 377명(정착률 5% 미만)에 불과했다. 수도권 및 타시도 취업자는 449명으로 확인됐으나, 7,033명에 달하는 수료생의 현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했지만,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창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광주가 인재 공급도시는 돼도 정착도시가 되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해 광주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전담조직 신설 필요성을 거론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광주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담조직을 통해 수료생을 대상으로 1~3년 단위 경로 추적조사를 실시해 취업·창업·이탈 현황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산업 수요와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AI 인재 DB플랫폼을 구축해 수료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기업·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최근 5년간 광주는 3만8,000명 이상 인구가 순유출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40세 이하 청년층이다"며 "지역 성장동력이 빠져나가는 현실에서 인재 육성과 사후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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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의원은 "AI 중심도시는 단순히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기업과 산업을 키워낼 때 비로소 광주가 AI 혁신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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