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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공장의 죽음]① SPC 사고의 핵심…멈출 기회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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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위치 벗어난 비상정지 버튼과 미관리 기계

SPC그룹 공장의 사망자는 살아날 마지막 기회조차 없었다. '기계 끼임'으로 인한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노동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즉각 누를 수 있어야 하는 비상정지 버튼이 제 위치에 존재하지 않았다. SPC는 공장의 위험한 기계들이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현장 관리에 소홀했다.


[빵 공장의 죽음]① SPC 사고의 핵심…멈출 기회조차 없었다 서울 서초구 SPC본사.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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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공장에서 기계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하단부에는 비상정지 버튼이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정지 버튼은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사망한 위치인 기계 하단부에 없었고 사망 장소에서 떨어진 컨트롤박스(제어판)에 있었다"며 "동료가 사고 당시를 목격한 후에야 제어판에서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


멈출 수 없는 기계로 인한 끼임 사망 사고는 다른 SPC 공장 두 곳에서도 똑같이 발생했다. 2022년 10월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SPL 공장의 '소스 배합기'는 비상정지 버튼이 작업자로부터 1m가 넘는 거리에 위치했다. 2023년 8월8일 성남시 샤니 공장의 '반죽 리프트'의 비상정지 버튼은 기둥 뒤에 있어서 사망자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았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88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기계 동력차단장치를 노동자가 작업 위치를 이동하지 않고 누를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SPC의 기계 관리는 소홀했다. 아시아경제가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SPC는 1995년 공장 생산라인에 도입돼 30년째 돌아가고 있는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의 제작사, 구매처, 제작 연월 기록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사망 사고는 연식을 알 수 없는 기계의 윤활유 자동분사장치가 고장 나면서 발생했다.


관리 소홀 문제는 이전에도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않아 사고의 재발로 이어졌다. 소스 배합기 사망 사고 당시 SPL은 기계의 기본정보를 모르는 상태였다. 강동석 SPL 전 대표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문에 따르면 SPL 공장 기계를 관리하는 공무팀은 경찰에 "입고된 시기가 확인되지 않고 2015년 이전에 입고된 것으로 추측된다. 2019년 3월께 외부 업체를 통해 기계를 수리한 후 라인에 배치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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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측은 "사고의 원인은 현재 경찰 및 관계 기관(노동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조사 결과를 통해 규명될 것"이라며 "지난 5월 사고가 발생한 설비는 전면 철거 후 폐기하고 구조적으로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도록 천장에 달리는 오버헤드 컨베이어로 교체 완료했다. 동일한 구조의 유사 설비 7대는 내년 6월까지 모두 순차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C의 기계 끼임 사고의 더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경제 비주얼 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asiae.co.kr/visual-news/article/2025091015165318961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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