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협심·공조했더니 피해자만 15명…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성착취, 아웃]

시계아이콘02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⑭협심·공조로 밝혀낸 진실들
피해자 2명→15명, 1만건 이상 삭제 지원
청소년 성착취물 범죄자 집행유예 비율 65%
"강력한 가해자 처벌 필요"

편집자주아동·청소년 성매매는 성착취로 규정한다. 성적 자기결정권이 미성숙한 아동·청소년을 성적 동의, 계약의 주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메신저, 익명 기반 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친밀감을 빠르게 형성하는 아동·청소년은 예전보다 더 쉽게 성착취 범죄에 휘말린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지원받은 4명 중 1명은 10대(27.8%)였다. 2023년도 대비 센터의 지원을 받은 10대 피해자는 600명 이상(3.3%포인트) 늘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는 명백한 성학대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실제 피해 사례를 토대로 어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이하 인천디성센터) 상담실을 찾아온 이모(15)양은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성착취 영상이 성인사이트에 번지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인의 제보를 통해 영상의 실체를 알게 된 이양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영상 속엔 2년 전부터 센터가 쫓던 남성 김모(35)씨가 있었다. "피해자가 한, 두 명이 아닐 것 같은데…." 유호윤 피해지원관은 남성의 정체를 한눈에 알아차렸다. 센터에서 추적하고 있던 그 남성이었다.


피해자는 이양만이 아니었다. 남성은 수년 전부터 여러 성인사이트에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영상을 올렸다. 센터가 지속해서 영상을 삭제해왔지만, 이양이 센터를 찾아오기 전 또 다른 성인 여성도 해당 남성으로부터 불법촬영 피해를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협심·공조했더니 피해자만 15명…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성착취, 아웃] 유호윤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피해지원관이 지난 11일 센터 내 한 상담실에서 성착취물 제작·배포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피의자인 김모(35)씨의 판결문을 토대로 과거 범죄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제공
AD

"2023년, 센터는 남성의 범죄 사실을 알았지만 그때는 잡지 못했어요. 1년 정도 수배도 했었는데, 잡히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침내 잡힌 거죠."


인천에서만 피해자가 2명이었다.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란 유 지원관의 직감은 가해 남성의 결심 공판 당일, 현장에서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 근무자를 만나면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다른 센터에서도 같은 남성이 찍은 불법 촬영물 수천건을 삭제해왔고, 피해자가 많아 사건을 주시하고 있었다.


가해 남성의 결심 공판 당일, 유 지원관은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가해 남성의 높은 형량을 예상했다. 그러나 구형 결과는 예상을 빗겨 나갔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동종전과가 있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미성년자의제강간, 성폭력 범죄 처벌 등 특례법을 위반한 가해 남성에게 최소 형량보다 1년 많은 6년을 구형했다. 국내법에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수입·수출한 경우 5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디지털 성범죄는 검찰 구형보다 더 낮은 형량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감형되는 사례가 많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집계한 디지털 성범죄의 양형기준 준수율은 78.4%로 평균보다 낮다. 양형기준은 권고의 성격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어도 대부분 판사들이 이를 따르기 때문에 평균 준수율이 90.4%에 달한다.


김수현 십대여성인권센터 상근 변호사는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이 적용된 전체 사건 2187건 중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집행유예 비율은 65.2%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경우라도 평균 형량이 양형기준에 현저히 못 미친다"면서 "양형기준이 있더라도 법원에서 정상 참작, 감경하는 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가 20~30대로 사회초년생인 경우가 많다 보니, 기회를 부여하거나 피해자가 여럿임에도 초범으로 보는 등 감경 사유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협심·공조했더니 피해자만 15명…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성착취, 아웃] 피의자 김모씨는 과거에도 불법촬영물 등 유사한 방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재판을 받았다.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사건번호 등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 이현주 기자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기관 관계자들은 허탈했다. 가해 남성은 반복된 수법으로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유인해 불법촬영물을 만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도적으로 접근해 불법촬영물을 만들고 피해 여성을 위하는 척하는 이중적인 태도도 보였다. 촬영에 그치지 않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했다. 촬영물은 센터의 지속적인 삭제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유포되고 검색되며 또다시 소비됐다.


센터 관계자들은 남성의 행위가 양형 가중 요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는 ▲범행 수법이 불량한 경우▲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상당한 기간에 걸친 반복적인 범행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일 경우를 특별 양형인자 가중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인천디성센터는 1심 재판 전까지 해당 사건의 피해 사례를 전부 모으기로 결정했다. 각 센터의 의견과 피해자 탄원서, 지원실적 보고서 등을 양형 가중 요소의 근거로 제출했다. 또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피해자 수를 집계했고, 전국적으로 15명이 더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삭제 지원 건수도 1283건에서 1만744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산에서도 피해자가 나왔다. 피해 여성이 제출한 탄원서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이나 외출이 어려워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처절한 심경이 담겨 있다. 사건을 전담해온 부산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젠센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대중교통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사람을 보면 혹시 자기 영상을 보고, 나를 알아보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안고 있고, 갑자기 공황이 오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협심·공조했더니 피해자만 15명…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성착취, 아웃]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 안에 불법촬영 금지 관련 안내문이 게시 되어 있다. 이현주 기자

지원 센터가 함께 노력한 결과 1심 재판에서 가해 남성은 징역 7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7년 취업제한 등 당초 구형보다 높은 선고를 받을 수 있었다. 유 지원관은 "디지털 성범죄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선고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는 개인 간 문제가 아니라 기술을 악용한 범죄이며 취약한 아동과 여성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국가 차원의 개입이 그만큼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AD

현장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근절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류혜진 인천디성센터 팀장은 "영상물이 영구 삭제되지 않는 한계점은 국가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면서 "일시적이거나 단발적 사업이 아닌 일관된 정책 기조로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연희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 팀장은 "피해의 저연령화 현상을 되짚어 보면 우리 사회에 지금보다 촘촘한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며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의 항구적인 해결책은 강력한 가해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성착취, 교제폭력, 스토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여성긴급전화 1366(☎1366)에서 365일 24시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관련 상담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청소년상담채널 디포유스(@d4youth)를 통해서도 1:1 익명 상담이 가능합니다.
협심·공조했더니 피해자만 15명…솜방망이 처벌 막으려면[성착취, 아웃]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