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2.0 여는 지방선거 전략 수립"
민주당과 호남서는 경쟁·타 지역에서는 협력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출소 예정인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협력해 검찰·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진보진영이 승리하는 지방선거 전략을 세워 조국혁신당 2.0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의원총회에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던 조국호의 선장이 돌아온다"며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의 조기 종식과 검찰개혁, 사회 대개혁을 전면에 내걸고 이 결정(사면·복권)을 개혁 완수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조 전 대표 등 83만6687명에 대한 8·15 특별사면·복권을 의결했다. 조 전 대표는 오는 15일 0시 광복절에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출소하는 조 전 대표를 마중 나갈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귀를 앞두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과 협력해 검찰·사법개혁의 완수를 약속했다. 서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4법과 함께 피해자의 권리 구제와 재심 등 법적 조치가 뒤따를 수 있도록 검찰권 오남용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도 추진하겠다"며 "각급 권력기관 개혁과 사법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더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불가역적인 개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부연했다.
또 조국혁신당 2.0 시대를 여는 지방선거 전략을 세우겠다고도 전했다. 서 원내대표는 "민주·진보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위한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완전히 축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내란 종식"이라고 했다.
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지선 전략에 대해 "호남지역에선 (민주당과) 건전한 경쟁, 다른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개혁·진보 진영 단일 전선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전략은 당 안팎의 논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내걸며 특검법 개정을 통해 기존 특검의 수사 범위와 시간적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에 대한 재심 청구도 준비 중이다. 서 원내대표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당대표 등과 함께 '윤석열의 검찰총장 및 대통령 재직 시 검찰권 오남용에 관한 진상조사 및 피해자 피해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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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내대표는 "법안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이래로 검찰권·수사기소 오남용이 심각했기 때문에 관련 중대 사건들에 대한 일종의 재조사가 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피해자의 회복 조치가 이뤄질 텐데, 공소가 진행 중이라면 공소 취하, 판결이 나온 상태라면 재심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법안 (본회의) 통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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