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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부터 주식거래까지…본회의장서 '폰질'하다 딱 걸린 의원들[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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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에서 문자 찍혀 곤욕치른 의원 10인
이춘석 의원 하루아침에 제명, 수사받는 처지
당 지도부 경고에도 '문자 사고' 이어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를 한 이춘석 의원 사건이 일파만파다. 이 의원이 핸드폰을 조작하는 것을 더팩트 사진기자가 찍어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이 문자를 보내거나 보다가, 또는 게임을 하다가 문제 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사건화한 지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당 지도부에서 여러 차례 주의를 주고 경고 메시지도 보냈지만, 소용없었다. 그동안 본회의장에서 핸드폰 문자가 찍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거나 논란이 됐던 국회의원 10인을 찾아봤다.


"여보 사랑해"부터 주식거래까지…본회의장서 '폰질'하다 딱 걸린 의원들[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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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춘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8월4일 찍혀서 5일 보도됐다. 이 의원이 4일 본회의장에서 양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면서 네이버, 카카오 페이, LG CNS의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것도 부적절했지만, 더 문제는 이 의원이 거래한 주식 계좌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보좌관 차 아무개 씨였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한 적이 없다.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금융실명제법이나 공직자윤리법,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가 제기됐다.

※영상을 클릭하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찍힌 사진도 소환되면서 상습적으로 보좌관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서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또 이 의원이 AI 정책 등을 다루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서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엄중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민주당에서는 즉각 이 의원을 제명했다. 4선으로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의원은 하루아침에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위기에 처했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 번째 인물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다. 지난 4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사진기자 카메라에 찍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부인인 김 씨, 또 심학봉 정찬민 홍문종 전 의원 등 사면 복권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당장 "사면에 반대한다더니 이게 뭐냐. 겉과 속이 다른 것 아니냐" "정치적 거래를 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송 비대위원장은 "없던 일로 하겠다. 정치인 사면에 반대한다"고 돌아섰지만, 여진이 이어졌다.


"여보 사랑해"부터 주식거래까지…본회의장서 '폰질'하다 딱 걸린 의원들[시사쇼] 지난 4일 당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보좌관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더팩트 제공

2013년에 있었던 "여보 사랑해" 사건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해 11월21일 정호준 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찍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 중 문자를 주고받았고, 바로 사진기자들의 눈에 띄었다. '사랑은 어떻게든 안 헤어지려고 하고 자꾸 보고 싶은 거지. 자꾸 자존심 세우고 헤어지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여보 사랑해'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 문제는 문자를 주고받은 상대가 당시 정 의원의 배우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2016년 공천에서 그는 컷오프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본회의장에서 문자가 찍히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던 국회의원 중 한명이다. 2022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핵관'으로 불렸던 권 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카메라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 문자에는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는 내용이 있었다. 직전까지 당 대표를 지낸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를 윤 전 대통령이 비난하는 표현이었다. 이를 계기로 윤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여보 사랑해"부터 주식거래까지…본회의장서 '폰질'하다 딱 걸린 의원들[시사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9월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김현지 보좌관이 보낸 "전쟁입니다" 문자를 읽고 있다. 윤동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도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2022년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성남·경기 라인의 최측근 인물로 평가받는 김현지 총무비서관, 당시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이 보낸 문자를 읽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백현동 허위사실 공표,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김문기 모른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의원님 출석 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특히 마지막 문구 '전쟁입니다'가 부각되면서 '최측근 김현지'의 존재가 정치권에 각인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여섯 번째는 윤영찬 전 민주당 의원이다. 2020년 9월8일 윤 전 의원이 핸드폰에 쓴 '카카오 들어오라 하셍' 문자가 공개되면서 "포털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배치 순서 등을 문제 삼아서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들어오라고 하라는 문자를 보좌관에게 보낸 장면이 사진기자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며 '갑질' 논란으로 비화했다.


일곱 번째는 누굴까?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다. 지난해 9월5일 본회의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을 때 인 의원이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역시 사진기자에게 찍혔다. 의료진, 병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환자 수술 관련 청탁을 한 정황이 담긴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 내용의 문자 메시지였다. 당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부각됐던 상황이라 이슈가 더 커졌다.


2013년 6월 27일에도 문자가 찍혔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자를 읽은 사람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읽은 김 전 의원보다 보낸 김재원 전 의원이 화제에 올랐다. 김 전 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형님,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형님'이라는 호칭이 부각되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무성 전 의원이 전날 당 비공개 회의에서 한 얘기가 언론에 보도됐는데 유출자로 의심받은 김재원 전 의원이 자신은 아니라고 호소하는 문자였는데 '형님'이 도드라졌다.

"여보 사랑해"부터 주식거래까지…본회의장서 '폰질'하다 딱 걸린 의원들[시사쇼] 지난해 9월5일 당시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전 의원은 2013년 3월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누드 관련된 사진을 보는 장면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다. 심 전 의원은 "링크 비슷한 게 와서 엉겁결에 눌렀더니 떴다. 바로 닫았다" 이렇게 해명했지만, 파장이 일었다. 오재세 민주당 의원은 2013년 6월 당시 충청북도 교육감에게 채용을 청탁하는 듯한 문자와 신상 기록 등을 보내는 장면이 그대로 사진에 찍혔다.


이외에도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과 권인숙 전 민주당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다가 사진기자 카메라에 찍혀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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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국회 본회의장의 핸드폰 사건'이 터지다 보니 각 정당 지도부는 여러 차례 국회의원들한테 "사용에 유의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도 계속 사건이 터지니 최근에는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는 아예 핸드폰을 못 갖고 들어가게 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여보 사랑해"부터 주식거래까지…본회의장서 '폰질'하다 딱 걸린 의원들[시사쇼]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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