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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페]AI 활용 늘리는 IT업계…초보 개발자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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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네이버·카카오, 보조 AI도구 활용

국내 IT 기업들이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보조 도구를 적극 활용하면서 개발자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프로그램 코드 작성을 돕는 AI 도구들의 성능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생산성 향상에 혁혁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초급 개발자의 입지가 좁아져 엔지니어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 기업의 개발자들은 현재 업무 과정에서 AI 개발 보조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개발자용 AI 보조 도구에는 깃허브 코파일럿(MS), 커서,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턴드(구글) 등이 있다.


[IT카페]AI 활용 늘리는 IT업계…초보 개발자 "나 떨고 있니"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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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조 도구들은 개발 과정에서 코드의 오류를 검증(디버깅)해주거나 코드의 개선점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준다. 프로그램의 구조를 짜는 것도 도울 수 있고, 개발자가 자연어로 입력한 내용을 코드로 작성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필요한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거나 코드 내용을 문서화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 이처럼 개발자들의 업무를 돕는 AI 도구들의 성능이 수준급으로 올라오면서 국내 IT 기업들도 AI 도구를 업무 전면에 도입하거나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LG CNS는 시스템 개발의 모든 과정에 AI 코딩 플랫폼을 도입했다. 지난 5월부터 AI 코딩 플랫폼 '데브온 AI 드리븐 디벨롭먼트(데브온 AIDD)'를 개발 전 과정에 활용하면서다. LG CNS는 이미 코딩 단계에서는 AI 코딩 플랫폼을 활용해왔는데, 이를 'AI 프로그래머'로 고도화해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서 개발자들의 업무를 돕도록 했다. 특히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소스코드 생성부터 테스트, 검증까지 자동 수행하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도 탑재됐다.


네이버(NAVER)는 직원들에게 AI 기반 통합개발환경(IDE) '커서'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커서는 미국의 스타트업 애니스피어가 만든 IDE인데, 코드 편집기에 AI를 내장해 코드 자동완성과 수정, 코드 작성과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카카오도 지난 6월 진행한 사내 코딩 경연대회인 해커톤에서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해커톤은 참가자들이 제한 시간 안에 특정 주제를 해결하거나 각자의 아이디어를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는 개발 경연대회다. 카카오는 2013년부터 '크루(임직원)를 위한 24시간'이라는 의미의 '24K'라는 이름으로 매년 사내 해커톤 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대회 시간을 10시간으로 줄이고 대회명도 '10K'로 바꿨다.


참가팀들은 개발할 프로그램의 기획과 최소기능제품(MVP) 구현, 발표까지의 과정을 모두 10시간 안에 끝마쳐야 했다. 대신 개발 과정에서 AI 기반 개발 기법인 '바이브 코딩'이 전면 도입됐다. 바이브 코딩은 AI에 대화체로 요청을 전달하면 코드를 작성해주는 개발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AI 개발 도구를 활용, 코딩 작업을 AI에 맡길 수 있었다. AI를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었기에 개발 경험이 없는 비개발자 직군으로만 팀을 이뤄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코딩 보조도구들의 성능이 급격하게 개선되면서 일각에서는 초급 개발자들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 4월 내놓은 'SW 개발자 채용 변화 전망과 생성형 AI' 보고서에서 "고급 개발자는 AI 활용, 시스템 설계, 복잡한 문제 해결 등의 역할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초급 개발자는 단순 코딩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AI가 실제로 개발자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개발자들의 시각이다. 지시하는 대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판단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현직 개발자는 "AI가 프로그램 코드의 복합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은 실제 개발자보다 크게 떨어지는 편"이라며 "아무리 코드를 잘 짜더라도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의사결정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고 짚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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