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침몰 등 해난 사고 따른 오염 '최다'
사고 분석 통한 대응 예방 체계 강화 나서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올 상반기 전남 동부해역에서 총 18건의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 약 1.33kℓ의 오염물질이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6건) 대비 2건이 증가한 수치로, 유출된 오염물질의 양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의 확산방지를 위해 오일펜스, 유흡착재를 이용한 11건의 방제조치를 시행했으며, 에어벤트(통기관)
봉쇄와 화재 진압 등 오염물질 배출 방지 조치도 5건 진행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침수ㆍ침몰 등 해난사고가 8건(44%)으로 가장 많았고, 인적 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5건(2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에서 발생한 오염 사고가 7건(38%)으로 가장 많았고, 유출량 기준으로는 기타선(모터보트, 부선 등)에서 총 452ℓ(34%)가 유출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수해경 방제과는 어선 침수ㆍ전복 등 해난사고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취약 선박군이 밀집해있는 항·포구 주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어선 선저폐수 적법 처리 이행실태와 폐기물 기록관리 점검 등 어선 맞춤형 테마 점검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박지 급유작업과 해상공사 현장 등 사고다발 구역을 중점 관리해 사고 예방부터 신속 대응까지 이어지는 입체형 방제체계를 구축해 육ㆍ해상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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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영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시기별 해양오염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제적 예방 활동을 통해 방제 대비ㆍ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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