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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정청래 "보훈도 민주당"…수첩엔 아이디어 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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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 동행 취재
현장 상황 꼼꼼히 메모…"2일까지 최선"

"외교·안보·국방에 약하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론 민주 정부 때 잘했거든요. 마찬가지로 보훈도 더불어민주당이 잘할 수 있습니다."


30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분인지 평일임에도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시장에 활기가 느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토대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경제는 물론이고, 안보와 보훈에 이르기까지 일 잘하는 민주당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불안정한 남북 관계가 코리아디스카운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목함지뢰 사건, 이명박 정부 때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수조 원이 날아갔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 그리고 군사적 긴장을 없애는 것이다"고 말했다.


[동행취재기]정청래 "보훈도 민주당"…수첩엔 아이디어 빼곡 30일 인천 부평지하상가 사무실에서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수첩에 메모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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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품 안에 있던 수첩을 꺼내 보훈단체 관계자와 만났을 때 적었던 메모를 보여줬다. 당 대표 후보 공약에 포함했던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애국자들을 추모하는 데 진보·보수가 어디 있느냐, 민주당이 앞으로 잘 나서줬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메모를 하고 공약에 담았다." 정 후보가 즉석 메모를 공약으로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주머니에는 늘 수첩과 볼펜이 있기 때문이다. 수첩에는 각종 현장에서 떠오른 아이디어, 기억해야 할 사람 등에 관한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다.


이날 인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서 정 후보는 상인 간담회 과정에서도 그의 수첩은 등장했다. "당선 후에도 또 찾아달라"는 시장 관계자의 제안이 나오자, 곧바로 상의 주머니 속 수첩을 꺼냈다. "여기(수첩)에 적어 놓으면 와야 한다." 정 후보는 말한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메모했다. 정 후보는 기자에게 "현장을 다니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메모한다"며 "최고위원 때부터 썼던 수첩이 이만큼"이라며 양손을 어깨너비만큼 벌려 보였다.


최근 정 후보가 발의한 하천법 일부법률개정안도 현장 이야기를 듣고 고안한 법안이다. 홍수통제소 긴급 조치 권한을 기초자치단체장에게도 부여하는 내용이다. 정 후보는 "현장에 다니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지만, 실오라기만 탁 풀어주면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고 했다.


[동행취재기]정청래 "보훈도 민주당"…수첩엔 아이디어 빼곡 30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에 방문한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한 빵집에서 빵을 구매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정 후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 효과를 체험한 탓인지,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실제로 부평지하상가와 계양산전통시장 상점 곳곳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었다. 계양산전통시장 한 족발 가게에 들렀을 때, 상인에게 "(손님들이) 소비쿠폰을 얼마나 쓰냐"고 묻자 상인은 "거의 다 소비쿠폰으로 구매한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보니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며 "대통령을 참 잘 뽑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기자에게 "(경제 활성화) 마중물 효과는 확실히 있다"며 "(소비쿠폰으로) 식당에 가면 파생 효과로 관련 재료 판매 역시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지하상가에서 직접 세 아들을 위한 옷을 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1만원어치 빵을 현금으로 산 뒤 일부를 먹어 보이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2일 열린다. 호남권·수도권·서울·강원·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까지 진행한 가운데 누적 투표율은 정 후보가 62.65%로 박찬대 후보(37.35%)를 앞서고 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결과에 관한 예상을 묻자 "상대방 마음을 내가 움직일 순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했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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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정청래 "보훈도 민주당"…수첩엔 아이디어 빼곡 30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정 후보가 수해복구 현장을 가느라 인천을 한 번도 오지 못하다가 경선 막판에 방문했다. 부평지하상가에 왔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계양도 함께 찾았다. 상권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해 가게를 홍보하는 쇼츠(짧은 영상)를 상인들과 함께 찍기도 했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했다. 정 후보는 "의원님한테 투표했다"며 악수를 청하는 이들을 만날 때는 활짝 웃으며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친화력 행보를 이어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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