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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햇빛·바람’ 전남 신재생에너지…①에너지산업 메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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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대 중반 태양광 산업 집중
신안군 등 대규모 설비 투자 진행돼
낮은 부지가격 인구소멸 등 배경 원인
최근 해상풍력으로 에너지 산업 확대
30GW 해상풍력 발전 목표로 시설 증가

[기획] ‘햇빛·바람’ 전남 신재생에너지…①에너지산업 메카 부상 전남 영광군 백수읍 내 염전에 대규모 태양광단지와 인근 육상풍력이 들어서 있다. 심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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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전남이 태양과 바람을 활용한 반영구적 에코에너지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수축산업으로 대표되던 전남이 기존 산업 생태계의 체질 개선을 시도, '에너지 중심 전남'으로 변모하겠단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인적, 기술적 부분에서의 한계도 명확하지만, 풍부한 자연 요소들을 에너지화함으로써 중동 등 산유국 못지않은 에너지 강국으로의 토대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전남 신재생에너지 시작

전남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격화된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인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속에 탄소중립 실현이란 목표가 최대 화두로 떠 오르는 상황에서 당시 전남은 높은 일조량과 유휴부지가 많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운영 최적지로 주목받았다.


처음엔 단순 개별주택을 중심으로 하는 단편적 시설설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를 거쳐 탈원전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까지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전략', 'RE100, 탄소중립 2050' 등 정책에 따라 전남의 태양광 설치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신안군 지도읍에 약 24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된 것을 시작으로 영광, 영암, 해남, 고흥, 장흥, 무안 등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된 것은 하나의 신호탄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22개 시·군엔 총 태양광발전 허가 건수는 3만8,142건, 발전량은 1만3,850㎿에 이를 만큼 태양광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는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태양광 '전국 1위'

전남에서 태양광이 특히 주목받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 낮은 부지가격, 인구수 하락 및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다.


전남지역 연평균 일조시간은 3,191시간으로 잠정 추정된다. 총 일조시간이 많을수록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높아지는데, 전남지역 연간 일조량은 태양광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지역 특성상 높은 산이 상대적으로 적고, 평야에 가까운 논밭이 많은 지형을 지니고 있다. 또 해안가를 중심으로 뻘과 함께 염전 등도 상당한 규모로 형성돼 있다.


더욱이 이들 부지는 당시 타지역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었다. 실제 2004~2007년 사이 전남지역 토지 평균가격(통계청 및 국토부 자료 참고)은 1㎡당 2만~4만원 수준이었다. 대형 화학단지 등 산업시설이 들어선 목포·여수·순천 등의 토지가격은 약 5만~15만원 정도인 데 반해, 함평·해남·장흥·영광 등은 1만~2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농지나 임야로 한정할 경우엔 1㎡당 5,000~2만원으로 더 낮았다.


태양광 설비에 투입되는 비용의 70%가 부지확보 비용인 점을 고려하면, 전남은 그야말로 노다지였던 셈이다. 현재까지 기준 발전 허가 용량이 높은 지역들이 신안(3,176.9㎿), 해남(1,809.2㎿), 고흥(1,341.3㎿), 영광(1,202.5㎿) 등에 몰려있는 점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태양광의 경우 대규모 상업용(100kW)으로 분류되는 시설 설치비용은 통상 1kW당 1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연간 매출은 약 1,300만~1,500만원으로 추정된다. 투자액 회수 기간은 대략 6~10년 안팎이 소요된다.


태양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 생산량이 줄어드는 구조인데, 낮은 땅값은 이러한 약점을 상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방치된 부지와 사용이 중단된 염전들이 많아 태양광은 전남에선 최고의 투자처가 됐다.


◇떠 오르는 해상풍력

전남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중심축을 육지에서 바다로 이동시키고 있다. 햇볕에서 바람으로 전환해 전력발전 규모를 더욱 키우겠단 복안이다. 전남은 최근 '30GW 해상풍력 발전'이란 목표를 공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한 절차도 차분히 진행 중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를 통해 서해안 일대 7개 해상풍력 사업(블루자은, 블루임자, 블루신의, 블루비금 1·2, 케이윈드파워, 이순신1 프로젝트 등)이 추가로 발전사업 허가를 받으면서 전남지역의 전체 발전허가 규모는 21.3GW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허가된 발전사업 총량은 약 34.8GW인데, 이 가운데 전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61%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신안군이 8.2GW로 가장 많고, 여수 9GW, 고흥 4GW, 영광 5GW, 진도 2.3GW, 완도 1.2GW, 해남 0.3GW 등을 각각 보급 목표로 설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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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일정한 풍속(7.2m/s), 낮은 수심(40m 미만)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신안의 경우 이미 해상풍력으로 발생하는 이익분을 주민에게 나눠주는 공공성 확보에 성공했다. 이는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이란 숙원을 해결하는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전남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으로 얻은 재생에너지를 전국으로 보급하는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단 구상도 세웠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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