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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부과는 제2의 플라자 합의 "미국만 잘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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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달러화 인위적으로 가치 떨어뜨려
90년대 일본과 독일 경제 타격…미국 초호황
트럼프 관세 부과 '美 예외주의' 강화할 듯

美 관세 부과는 제2의 플라자 합의 "미국만 잘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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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이 사실상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제2의 플라자 합의'라고 불리는 이유다. 1985년 9월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당시 서방 세계 5대 강대국(G5)인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재무장관이 만나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하(타국 통화 가치 상승)하기로 합의했다. 결과적으로 제조 강국인 일본과 독일의 타격이 컸다.


29일 iM증권은 '관세, 제2의 플라자 합의 그리고 여파는?' 보고서를 통해 플라자 합의 이후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독일이 미국에 밀리고, 미국이 일극체제를 강화한 것처럼 이번 관세 전쟁 이후 미국의 일방적 승리가 '미국 예외주의'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90년대 '팍스 아메리카나' 이끈 플라자합의

플라자 합의로 인해 당시 G2였던 일본의 엔화와 제조 강국이었던 독일의 마르크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통화 가치 상승은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일본과 독일 경제는 2~3년간 비교적 잘 버텼다. 하지만 결국 일본은 1990년을 기점으로 자산 버블 붕괴로 인해 '잃어버린 30년'을 맞게 됐고, 독일은 동서독 통합과 구소련 체제 붕괴라는 체제 변환이 겹쳐 미국과의 제조업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나게 된다.


반면 플라자 합의는 미국 경제의 호황 기반을 만들었고 경제패권을 확실히 찾아오는 출발점이 됐다. 미국 경제는 1990~91년 걸프전으로 일시적인 침체를 맞기도 했지만,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IT 투자 붐과 함께 90년대 장기 호황을 맞게 됐다. 구소련의 붕괴와 미국 경제 호황은 정치·경제적으로 일극 체제, 즉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를 열었다. 박상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관세 협상에 대해 "달러가 아닌 관세라는 수단의 차이만 있을 뿐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얻고 있는 국가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제2의 플라자 합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만 잘 나갔는데…더 잘나가게 된다

플라자 합의 당시는 달러화 약세라는 간접 수단을 통해 미국 경제를 여타 선진국이 도와준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진국들이 관세라는 직접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대미 투자 확대와 미국산 제품 구매라는 또 다른 선물을 미국에 안겨줬다. 1985년 플라자 합의 당시에는 다른 선진국도 성장 모멘텀이 강했지만, 현재는 미국 경제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의 예외주의 현상이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더욱 탄력을 받을 공산이 높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미국 이외 국가 간 치킨게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와 달러화도 변화가 예상된다. iM증권은 미국채 금리의 경우 '하향 안정'을 예상했다. 15~20% 관세율이 미국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당장은 관세 인상분을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이 부담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연준(Fed)도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더 이상 금리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명분이 약하다. 관세 수입 급증으로 재정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국채 금리 하락 압력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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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는 추가 하락보다 강보합 흐름을 예상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미국이 관세전쟁에서 일방적 승리를 얻으면서 글로벌 자금의 바이(BUY) USA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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