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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케데헌' K컬처 열풍에도 역직구는 '잠잠'…원인은 ○○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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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커머스 관행적 '휴대폰 본인확인'
해외 소비자 회원가입 어렵게 해
해외발급 카드·페이팔 등 간편지급 서비스 사용 불가
대금지급 편의성 높이도록 정부 역할 해야

해외 소비자가 국내 상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의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와 제한적인 대금지급 방식이 지목됐다.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을 통한 K웨이브에 국내 문화와 상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혁신의 주체인 민간을 독려·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e커머스의 개방적인 회원가입 절차 도입뿐 아니라 해외 발급 지급수단의 사용 가능성과 사고방지 기술 등을 지속해서 업계에 알리고 변화를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겜·케데헌' K컬처 열풍에도 역직구는 '잠잠'…원인은 ○○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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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8일 'BOK 이슈노트-외국인의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 구매(역직구) 활성화 방안(김철·김원익·추승우·이상아)'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 e커머스 플랫폼에서 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는 최근 몇 년간 많이 늘어나 규모가 약 8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역직구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에 머무는 실정이다. 추승우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 차장은 "K팝·K뷰티 등 한류에 따른 한국 제품의 높은 인기가 역직구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직구는 해외 판로를 직접 개척하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판매 경로는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하거나 해외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 두 경우 모두 우리나라 상품을 해외에 파는 것이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해외 대형 e커머스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판매자가 해외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 등 정책 변화에 취약해질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오겜·케데헌' K컬처 열풍에도 역직구는 '잠잠'…원인은 ○○에 있다?
관행적 '휴대폰 본인확인', 해외 소비자 회원가입 힘들어…접근성↓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은 대부분 관행적으로 회원가입 시 국내 개통 휴대폰을 통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는 해외 소비자의 회원가입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나 해외에서 널리 이용되는 페이팔·알리페이 같은 간편지급 서비스도 대금지급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추 차장은 이에 대해 "그간 주 고객이 내국인이었던 데다, 해외 판매 건의 경우 지급수단 부정 사용, 배송과 관련된 분쟁 발생 시 대응의 어려움 등으로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e커머스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선 회원가입 문턱부터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추 차장은 "해외 주요 e커머스 플랫폼은 회원가입 신청자의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만 확인되면 가입을 허용하는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해외 발급 글로벌 카드나 해외 간편지급 서비스를 대금지급 수단으로 적극 수용하고,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국내외 간편지급 서비스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면 역직구 대금지급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다나페이(DanaPay)를 통해 국내 간편지급 서비스 선불금 충전이 가능해지면 다나페이에 연동된 해외 발급 글로벌 브랜드 지급카드, 인도네시아 현지 현금·은행 계좌·지급카드 등이 한꺼번에 역직구 시 이용 가능한 지급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차장은 "회원가입과 대금지급의 편의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자칫 늘어날 수 있는 지급수단 부정 사용 등의 문제는 각종 보안 기술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예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배송뿐 아니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교환·반품, 대응 서비스 업무까지 처리해주는 통합 물류 대행 서비스(풀필먼트)를 적극 활용해 해외 배송 관련 분쟁 처리 부담을 줄여주고,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외국인의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이용 여건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겜·케데헌' K컬처 열풍에도 역직구는 '잠잠'…원인은 ○○에 있다?
정부, '개방적 회원가입' 독려+해외발급 지급수단 부정 사용 예방 기술 알려야

최근 국내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통한 회원가입을 허용하고, 해외 소비자가 사용 가능한 지급수단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일부 외국인 전용 온라인몰(G마켓 글로벌·쿠팡 대만·YES24 글로벌·위버스·올리브영 글로벌·실리콘투 등)과 면세점, 택시호출 서비스, 배달 서비스 등에서다. 이런 변화가 보다 확산해 우리나라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품을 해외에 더 널리 판매하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추 차장은 "업계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개통 휴대폰이 없이도 회원가입 시 법적으로 제약이 없는 점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 발급 지급수단의 부정 사용을 예방할 수 있음을 알리고 변화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의 회원가입과 대금 지급이 보다 편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e커머스 플랫폼이 해외 고객 대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통합 물류 대행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글로벌 배송물류센터 등 제반 여건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추 차장은 "필요시 일부를 정책 예산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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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혁신하는 것은 안정적인 글로벌 소비자 기반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만드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혁신의 주체인 민간을 독려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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